[창조와 과학·165] 무신론자가 창조 가르치는 과학자 되기까지①

등록날짜 [ 2021-12-08 15:36:15 ]



유교 가정서 태어난 무신론 공학도

NASA 과학자 기도모임 참석하며

하나님 말씀이 진리라는 것 믿어져

하나님 축복으로 연구 성과 쌓으며

창조신앙과 복음 더 잘 전하게 돼


경북 안동(安東) 유교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하나님과 과학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무신론 공학도였다. 물질세계를 벗어난 영혼이나 영적 세계는 단지 상상의 산물에 불과하고 과학자가 영적 세계를 믿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196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중매로 독실한 크리스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아내에게서 예수님을 소개받았지만, 성경 내용을 기록된 대로 믿을 수 없었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NASA(나사) 루이스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나님 중심 세계관으로 바뀌어

NASA에는 매주 화요일 점심 시간에 신우회 기도모임이 열렸다. 독실한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권유받아 나도 참가했다. 훌륭한 선배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 성경 공부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된 대로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성경을 읽으라는 권유에 요한복음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 먹었다는 예수님의 이적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창세기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인간의 조상인 아담으로부터 죄가 들어왔으며, 세상에 가득한 인간의 죄로 인해 지구 전체가 약 1년 동안 대홍수를 겪어 호흡하는 모든 생명체가 멸절했다는 내용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탄생했다는 말씀은 도무지…. 오래된 지구와 우주를 바탕으로 하는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배우고 믿어온 과학자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과학적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이 사실이고 진리임을 깨닫는 사건이 일어났다. 1974년 부활절을 앞둔 3월 말, 서점에서 할 린제이가 쓴 『지구의 해방(The Liberation of the Planet Earth)』을 사서 읽었다. 그 책을 통해 그동안 가졌던 여러 의문, 즉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왜 동정녀를 통해 탄생하셔야 했는지, 인간의 죄는 무엇이며 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실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비로소 하나님이 하늘과 땅에 있는 것들, 곧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모두를 창조하신(골1:16), 영원하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이심을 고백했다.


그 이후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인본주의적 진화론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나의 세계관이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며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하나님은 연구 열매로 축복해 주셨다. 뜻밖에도 NASA에서 ‘특수합금 조성 결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1976년 첫 번째 ‘NASA 테크 브리프 상’을 받았다. 그 후 하나님은 나를 세계 최대 니켈 생산회사인 인코(INCO) 중앙연구소로 옮겨 주셔서 NASA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기와 우주선에 사용하는 제트 엔진용 특수 니켈합금 실용화 연구를 할 수 있게 하셨다.


1979년에 12년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카이스트(KAIST) 교수로 부임했다. 과학자 400여 명이 살던 서울 홍릉의 카이스트 과학단지에도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성경공부 모임이 있었다.


다음 해인 1980년에 한국 기독교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 생겼다. 그해 8월 ‘세계성령복음화 대성회’가 서울 C.C.C 강당에서 열렸는데, ‘창조냐? 진화냐?’라는 제목으로 국제 세미나가 열렸다. 미국에서는 미국창조과학회장 등 유명한 박사들이 참여했고, 한국 측에서는 내가 강사로 나서 ‘창조론의 과학적 증거와 진화론의 과학적 모순’ 등을 담대하게 전했다. 3일간 열린 창조론 세미나에 일반인, 학생, 교역자, 과학자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주요 일간지들도 사회면 큰 기사로 다뤘으며, 일반인과 교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계속>



김영길 박사 / 한동대 명예교수

前 NASA 루이스연구소 연구원

前 카이스트 교수

‘NASA 테크 브리프 상’ 수상 2회

 ‘IR-100 상’ 수상 외


위 글은 교회신문 <7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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