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68] 하나님을 만난 무신론 과학자 ②

등록날짜 [ 2021-12-29 18:33:52 ]



현대과학으로 해결 못 한 과학적 궁금증

놀랍게도 성경에서 명쾌한 해답을 얻어

믿음과 이성이 충돌할 때마다 성경 택해



지난 호 내용…어릴 때부터 엄격한 유교 교육을 받은 나는 교회에 가 본 적이 없었다. 과학 시간에 배운 진화론과 빅뱅이론, 심지어 외계인의 존재까지도 철저하게 믿던 나는 기독교인을 ‘과학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비난하곤 했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친구를 통해 한인교회 여름수련회에 초청하셨다. 그동안 기독교 신앙을 비과학이라고 공격하고 비난했던 내가 교회 수련회에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내게 일어났고, 하나님의 은혜로 수련회 2일째에 ‘나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십자가에 피 흘려 내 영혼을 구원해 주신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했고 찬송하고 예배드릴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마음도 한없이 기쁘고 편안했다.


진리인 성경에 모든 답이 있어

수련회를 마친 후 학교로 돌아갔으나 나의 세계관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일례로 연구 프로젝트에 관한 문제 외에도 과학적으로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과학에서는 해답을 얻을 수 없었다. 아니, ‘현대과학은 해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놀랍게도 내가 찾던 해답이 ‘비과학이라고 공격했던 성경의 창세기’에 있었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 10개월간 성경 공부를 하면서 경험한 놀라움과 감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성경에 있음을 알게 된 이후부터 나는 믿음과 이성이 충돌할 때마다, 부정확하고 쉽게 변하고 틀릴 수 있는 내 지식과 학문과 경험 대신에 변함없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 말씀을 택하기로 했다.


마침내 1988년 5월 박사학위를 마치고, LG그룹 유치과학자로 귀국해 연구소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창조과학회를 알게 되자 망설임 없이 가입했다. 창조과학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이 창세기 내용이 역사적·과학적으로 사실임을 변증하는 종합 학문이다. 여러 분야 과학자들과 대학교수들이 창조과학 사역을 하고 있어 놀라웠다. 창조과학은 내 신앙을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하는 디딤돌이 됐다. 귀국 2년 후 미국 금속재료학회(TMS)로부터 박사학위 논문이 최우수 논문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생각지도 않던 ‘금속분야 최우수 과학상’(Extractive Metallurgy Best Science Award)을 한국인 최초로 받게 된 것이다.


얼마 후, 어릴 때부터 키워 온 꿈을 이루기 위해 전북대학교로 직장을 옮겼다.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은 첫해인 1998년에는 초청교수로 플로리다대학교 재료공학과에서 1년간 재직했다. 외환위기 탓에 한국에서는 할 수 없던 연구를 했고, 1년간 SCI 논문 18편을 썼다.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또 한인교회 박사들과 방문교수 가정이 속한 구역을 성경공부 인도자로 섬겼다. 그들과 교제하면서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많은 도전을 받았다. 이때가 하나님이 내게 예비해 주신, 믿음과 연구의 지경을 넓혀 주신 인생 제2의 전환기였다.


왜냐하면 이후부터 반도체와 나노기술에 관해 연구해 많은 실적을 얻을 수 있었고,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많은 SCI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노기술 분야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으면서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고,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아시아에너지기술상’,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기념해 제정한 ‘루돌프 마르커스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또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석학만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서 가입할 수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2017년 한국창조과학회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로부터 최근에는 내가 창조과학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반지성적인 사이비 과학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한 학생이 진로 문제로 상담을 왔다가 나가면서 한 말이 큰 위로가 됐다. “교수님, 교수님이 사이비 과학자이고 반지성인이라면, 도대체 누가 과학자이며 지성인입니까?” 주님, 제가 어떤 경우에도 지식적으로 학문적으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옵소서.



한윤봉 교수 / 전북대학교

세계 100대 과학자 / 한국창조과학회 7대 회장

미래에너지소재소자사업단장

‘금속분야 최우수 과학상’ 미국 금속재료학회

‘아시아 에너지기술상’, ‘루돌프 마르커스상’ 외


위 글은 교회신문 <7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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