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3-15 18:21:16 ]
창세기 1장 1~3절 다양한 해석 있지만
번역자의 의도를 배제한 원문에 따르면
하루에 일어난 연속적인 창조 활동이며
각 절 사이에 긴 시간 차 존재하지 않아
지난 호에서는 원어 성경인 히브리 성경 맛소라 텍스트에서 창세기 1장 1~3절을 살펴보았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1:1~3).
창세기 1장 1절, 2절, 3절을 직역해 보니 1절의 서술이 실제 ‘땅’ 창조에 관한 서술이 아니고 단지 제목이라면, 원어 성경에서 접속사 ‘베(그리고)’로 시작하는 2절 ‘그 땅’을 설명할 수 없다. 2절이 접속사로 시작됐기에 1절이 제목이 되려면 2절도 제목에 포함돼야 하는데 이는 전혀 적절하지 못하다.
또 1절이 단지 제목이면 실제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날이 없어진다. 둘째 날은 이미 존재하는 하늘(솨마임) 가운데 궁창(라키아)을 만드셨고, 셋째 날은 이미 물속에 존재하고 있는 땅(에레쯔)의 일부를 물 밖으로 나오게 하셔서 뭍(야바싸)을 조성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출애굽기 20장 11절과 31장 17절에도 분명히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라고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고 돌판에 직접 기록해 주셨다(출31:18).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20:11).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 칠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 하라 여호와께서 시내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출31:17~18).
따라서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께서 실제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활동에 관해 서술한 내용이며, 2절 ‘그 땅’은 바로 1절의 ‘그 땅’을 지칭한다.
연속된 창조 활동에 대한 서술
히브리 성경 맛소라 텍스트에는 문단 구분이 돼 있다. 특히 창세기 1장은 하루 단위로 구분돼 있다. <사진>에서처럼 6절, 9절, 14절, 20절, 24절이 시작되는 숫자 옆에 동그라미 표식을 해 두었다. 그래서 우리말 성경 개역개정에도 이 문단 구분을 따라서 하루의 창조활동에 관한 서술이 끝나고 다음 날이 시작될 때 동그라미로 표시해 두었다.
<사진설명> 히브리 성경 맛소라 텍스트에는 문단 구분이 돼 있다. 특히 창세기 1장은 하루 단위로 구분해 6절, 9절, 14절, 20절, 24절이 시작되는 숫자 옆에 동그라미 표식을 해 두었다.
히브리 성경의 분명한 구분에 따르면 창세기 1장 1~5절은 창조 주간의 맨 처음 하루에 해당한다. 만약 창세기 1장 1절이 창조 활동 전체에 관한 선포적인 제목이었다면, 창세기 1장 1절 뒤에 문단 구분 표시를 했을 것이다. 또 만약 1절, 2절, 3절 사이에 긴 시간 간격이 존재한다면 2절 뒤에 문단 구분 표시를 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의 6일 창조 시작으로서 실제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내용을 서술한 것이며, 하나님의 6일 창조는 무에서 시작했고, 창세기 1장 1절, 2절, 3절은 그 가운데 긴 시간 간격이 존재하지 않으며 하루 내에서 연속된 창조 활동과 상태에 대한 서술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김홍석 박사
구약학 박사
한국창조과학회 성경위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7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