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92] 자연의 경이로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등록날짜 [ 2022-06-22 05:45:38 ]



자연을 볼 때 우리가 가지는 첫 느낌은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고 최고 수준의 질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천체 과학자들은 우주에는 은하계가 천억 개 이상 있고, 은하계마다 별이 천억 개 이상 있다고 추정한다. 수많은 은하계 중에 우리가 사는 은하계가 있고, 그 은하계 안에 우리 태양계가 있다.


태양계에서 태양을 항성이라고 하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별 8개를 행성이라고 한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계의 중심부를 시속 약 7만 8000㎞로 공전하며, 은하계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억 2600만 년 걸린다. 행성 8개는 공전하는 태양 주위를 위아래로 왔다 갔다 물결치듯 나선형으로 돌면서 규칙적으로 운행한다.


<사진설명> 태양이 은하계 중심부 주위를 공전하는 모습.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 행성 8개가 공전하는 태양 주위를 위아래로 왔다 갔다 물결치듯 나선형으로 돌면서 규칙적으로 운행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은 경이로울정도로 아름답고 최고 수준의 질서를 가지고 있다.



‘기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성경에

우주 천체가 지니는 아름다움과 질서는 놀라움 이상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 중에 우리가 사는 태양계와 지구가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은 경이로울 정도로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과 질서와 신비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호기심 때문에 우주와 지구를 관찰하면서 여러 가지를 궁금해한다.


자연은 이런 아름다움과 질서를 어떻게 가질 수 있게 됐을까? 우주는 언제부터 시작됐고, 얼마나 클까? 다른 우주도 있을까? 지구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생명체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그런 궁금증은 모두 ‘기원의 문제’인데, 안타깝게도 현대과학은 이런 궁금증에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무신론 과학자들은 기원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과거에도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그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반면에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창조주를 믿기 때문에 창조 결과인 자연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그 해답을 찾으려 한다.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책 두 권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즉, 자연(일반계시)과 성경(특별계시)이다. 저자가 한 분이기에 자연과 성경이 전달하는 내용은 같아야 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하나님이 누구이며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달하는 내용은 같지만, ‘믿음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는 문제점이 있다.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믿는 과학자는 자연을 진화의 결과로 해석하고,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창조주로 믿는 과학자는 창조의 결과로 해석한다. 또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진화는 과학적 사실’이라고 믿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진화와 창조를 혼합해서 타협적으로 해석한다. 그렇지만 타협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창조’도 제대로 못 믿고 ‘진화’도 제대로 못 믿기 때문에 무신론 진화론자들과 유신론 창조론자들에게 외면을 당한다.


성경을 진화론에 꿰맞추려는 어리석음

그렇다면 자연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자연을 해석할 때 명심해야 할 두 가지 사실이 있다. 그 하나는 ‘자연은 창조의 결과’만 나타낼 뿐 ‘어떻게 창조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연현상은 피조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창조주가 만들어 놓으신 자연법칙에 따라 일어날 뿐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은 과학의 한계 때문에 과학으로 ‘자연을 제대로 다 풀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자연주의와 과학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현재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과거에도 동일하게 발생했다고 가정하여 기원 문제를 풀려고 한다. 그 결과 우연과 생명의 자연발생을 전제로 하는 자연주의적 진화론이 나왔다.


무신론 과학자들은 ‘자연은 창조 결과만 나타낼 뿐’이란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연은 우연히 시작됐고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 진화했다’는 믿음 때문에 진화론을 주장한다. 타협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진화론에 대한 믿음은 마찬가지이다. 


타협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진화와 빅뱅을 사용하셨다’고 믿기 때문에 진화론을 통해서 성경(특히,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을 해석하려 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보다는 ‘진화론 과학이 해석하는 하나님’을 더 믿으려 한다. 심지어 창조주가 자연에 진화할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현재도 자연에서는 진화 창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을 진화론에 꿰맞추는 노력의 결과가 진화적 창조론, 다중 격변설, 점진적 창조론 등과 같은 다양한 타협이론을 잉태했다.



/한윤봉 교수(전북대 화학공학부)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한국창조과학회 제7대 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75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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