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96] 생명의 자연발생설 생물학적으로 불가능 ①

등록날짜 [ 2022-07-20 15:34:27 ]



‘RNA 월드 가설’ 타당성 부족으로

미 과학잡지에서도 논문 자진 철회

RNA는 자연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거친 자연 환경 속 생존도 어려워



몇 년 전 우리나라 모든 신문과 방송의 헤드라인은 “일본, 모든 중학생 내년부터 ‘독도는 일본 땅’으로 배운다”였다. 왜 남의 나라 교과서에서부터 사소한 영역에까지 잘못된 주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까? 잘못된 지식은 잘못된 판단력을 낳고 결국에는 미래의 방향을 바꿔 버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과서는 다음 세대의 머릿속에 그대로 심겨지기에 어떤 내용이 실리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게 포장돼 교과서에까지 스며든 진화론은 다음 세대의 신앙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어떠한 사이비 이단보다도 무서운 존재이다. 고등학교 생명과학 교과서에 있는 ‘진화론 토픽’ 두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RNA 월드’는 존재하는가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생명이 원시지구에서 무기물→간단한 유기물→복잡한 유기물→세포 순으로 자연 발생했고 오랫동안 진화해 왔다”고 설명한다. 복잡한 유기물, 즉 고분자 물질의 대표는 DNA, 단백질 등이 있는데 자연 발생한다고 주장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 따라서 DNA보다 단순한 RNA가 자연 발생하여 자체 촉매작용을 통해 DNA와 생명체로 발전했다는 ‘RNA 월드 가설’을 주장한다. 그런데 과연 RNA는 자연 발생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아니다’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RNA 재료가 되는 뉴클레오티드는 밀러의 실험에서도 만들어지지 않았고, 운석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즉 자연에서 우연히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출발점부터 증거가 없는 것이다.


▲둘째, RNA는 오직 살아 있는 세포에서만 발견되고, 극도로 깨지기 쉽고 짧은 시간만 존재하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서, 자연 상태의 강한 자외선, 산소, 물속에서는 불과 몇 분 이내에 파괴된다. 실험실에서도 RNA를 다룰 때 매우 조심할 정도인데 거친 자연환경에서 RNA가 생존하리라고 여기는 데는 큰 믿음이 필요하다.


▲셋째, 아무리 단순한 RNA 바이러스라도 DNA 바이러스로 바뀌거나 박테리아로 대진화한 보고는 없다. 또 RNA는 조절단백질이 필요하다. 이 단백질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진화적 논리로 풀어 가려면 단계마다 설명이 꼬인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문제는 정보의 자연 발생 문제이다. RNA는 언어처럼 뉴클레오티드 서열이 정보를 갖는다. RNA는 자연 발생하기에는 너무 큰 정보물질이다. RNA 생명기원설은 추측에 불과하다. RNA만으로는 세포를 구성할 수 없고 DNA와 단백질이 처음부터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진화론에 편향된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2007년 6월 호에는 “RNA 월드를 포기한다”라는 표지기사가 실렸다. 결정적으로 2018년 1월 10일에는 RNA 월드 가설을 주장하는 중요한 논문이 자진 철회됐다. 세포는 10억 개가 넘는 복잡하고 질서정연한 부품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초월적 지성이 개입된 증거이다. <계속>



<사진설명> 화학진화의 중심 내용인 ‘RNA 세계(RNA World, 생명의 탄생 초기에 유전물질이 RNA로 구성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포기한다는 기사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2007년 6월 호에 게재되어 눈길을 끌었다. ‘생명체의 더 단순한 기원(A Simpler Origin for Life)’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저자인 로버트 샤피로(Robert Shapiro)는 “RNA는 자연에서 생겨나기에는 너무 큰 분자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맞지 아니하며, 따라서 더 작은 분자의 물질이 생명의 시작물질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백행운 교수

을지의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위 글은 교회신문 <7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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