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예수를 믿고 성경을 읽으면서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혼자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설교를 들어도 체계적인 이해는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다양한 성경 공부 과정에도 참석해 보았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됐어요. 그런데 교회에서 평신도 성경대학을 연다기에 관심을 갖고 시작해보니 그 과정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권혁봉 목사님의 조직신학 강의를 듣다 보니까 하나님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인간의 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을 단계적으로 배우면서 신앙에 대한 확실한 체계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도할 때도 자신있게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게 되었구요.
또 사도바울 하면 우리는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이 변해서 바울이 된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박세흥 목사님의 바울 신학 강의를 통해서 사울과 바울이라는, 한 사람이지만 두 차원의 그의 삶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열 두 가지 덕목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우리가 그렇게까지 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정신을 갖고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면 주님이 원하시는 분량에 근접한 삶은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기독교 윤리에 대한 강의를 통해서, 그간 나름대로 하나님 앞에 예를 갖추고 나와서 예배드린다고 했지만 바로 알지 못했던 것들이 참 많았구나 싶고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끝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영적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모습들을 하나하나 배워 나갈 때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2년 동안 지각 한번 안 하고 열심히 출석했습니다.
이제 2회 때는 1회 졸업생들보다 더 많은 분들이 평신도 성경대학에 등록해서 공부했으면 좋겠고, 연세 많으신 분들보다는 젊은 층에서 좋은 강의를 들어 많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귀한 자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2년 동안 박세흥, 권혁봉 두 분 교수님께서 저희들 가르치시느라 너무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제자로서 고마움을 마음에만 담아두고 표현 한번 제대로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만, 배운 것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전도할 때나 일상 생활에서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것이 두 분 교수님께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교수님, 너무 존경하구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하나님의 일에 귀하고 값지게 쓰임 받는, 자랑스런 평신도 성경대학 제 1회 졸업생이 되도록 신앙생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