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리고 4월27일은 장애인 주일입니다.
일반사회와 교회에서 장애인의 날과 주일을 제정하고, 그 날을 지키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와 한 지체인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을 개선하고자 함입니다.
장애인은 세상 사람들의 편견과 무관심 때문에 육신적 장애보다 더욱 심각한 인격적인 장애를 겪게 되고 그로인해 삶을 살아가는 의미까지 잃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적 원인으로 겪는 장애보다 환경적 원인으로 겪게 되는 두번째 장애가 이들을 더 큰 좌절 속으로 밀어 넣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갖는 장애인에 대한 생각은 어떠해야 할까요? 그들을 바라보는 바른 성경적인 시각은 무엇일까요?
다음의 글이 성경이 말하는 장애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다 포괄할 수 없겠지만, 보편적으로 장애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잘못된 편견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애인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도를 갖고 이 땅에 창조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작품입니다. 장애인은 잘못된 원인이나 실수 때문에 되어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 땅에 창조된 온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 1:27∼29)
하나님은 연약한 자들을 이 땅에 만드신 목적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장애인들은 우리에게 동정이나 구제만을 받아야 되는 하등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깨닫게 하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게 하는 사명을 가진 이들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장애인은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입니다. 요한복음 9장 1절에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저의 장애가 누구 죄 때문인지를 물을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선입견을 단호히 배격하시며 그가 장애인이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이 장면에서 예수님은 장애인의 육신적 치유와 영혼의 구원사역을 이루시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땅에 하시고자 하는 뜻을 나타내시고 그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장애인은 더 이상 동정과 구제의 대상이 아니요,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섬겨야 할 대상이고,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할 동역자이며, 우리에게 하나님 뜻을 발견하게 하는 사역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장애를 문제나 불행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또 하나의 의미와 섭리로 볼 때, 우리는 장애인을 더 이상 편견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악을 선으로, 문제를 의미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장애인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작품인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