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나임 공부방 1년을 마무리하며…

등록날짜 [ 2004-02-18 14:42:30 ]

할렐루야! 추운 계절, 벽에 걸려있는 마지막 달력 한 장이 2003년을 마감하고 있다. 2002년 12월 겨울 방학과 동시에 시작한 중등부 마하나임 공부방의 교사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이 어느새 지나갔다. 한 해 동안 많은 성도들, 특히 학부모의 호응과 기대에 부응코자 열심히 달음박질한 시간들이었다. 가르치는 교사로서 뿌듯한 감사함이 남지만, 어딘가 아쉬움도 못내 남아 있다.



먼저 중등부 마하나임 공부방이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학업을 신앙으로 이끌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공부방이 자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예전 중고등부 주일 3부 예배를 4년 동안 인도해 주셨던 담임 목사님의 애틋한 사랑과 눈물의 기도 응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에서도 믿음의 역군으로서 가슴 펴고 당당히 세상 지식도 향상 돼 장래 우리 교회의 큰 일꾼으로서 예수 안에서 잘 된다고 하는 산 증인이 나와 주기를 간절히 고대하셨던 목사님의 진실한 염원이 있었기에 우리 공부방 교사들은 목사님의 뜻을 조금이라도 받들고자 그렇게 다짐하며 수업 현장에 임했다.

학년별로 약 20명가량 모여든 학생들을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을 기준으로 담당 교사 6명으로 시작했다. 공부방 교사들은 학교교사, 학원 강사, 명문대 대학생 등 전공자들 위주로 구성되어 일반 학원에 결코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뜨거운 열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시설 미비 및 교육열 저하 등 여러 모로 역부족인 교육 현장의 낙후함이 사명감을 흔들리게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지나면서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알짜 학생들이 남게 되었다.

내가 맡은 중3 학생들 중에는 반에서 3년 가까이 꼴등만 맡아온 학생들이 자그마치 3명이나 있었는데 그 중 끝까지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평균 10점 이상 오르고, 등수는 20등까지 올랐다. 그 중에서도 안지혜(대방여중3)는 평균 70점대에서 평균 90점 이상으로 올랐고, 강미진(대치중3)은 신입반 학생이었는데 평균 60~70점대를 오가다 평균 80점 이상으로 오르고 새벽 기도를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

이제 끝까지 남은 우리 중등부 공부방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달려왔기에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은 혼연일체가 될 정도로 서로 신뢰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눈망울에 담겨진 교사에 대한 신뢰와 사랑, 존경심은 교사들에게 있어 힘든 여러 조건들을 이기고 나아갈 수 있는 진정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보이지는 않으나 우리 주 예수님께서 통성 기도로 시작되는 우리의 수업에 언제나 함께 하시고 도와주셨다. 우리는 더 나아가 공부방의 첫 열매이자 가르쳤던 중3 학생들이 3년 후 굴지의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책임지고 수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함께 달려온 중3 수학 담당 김준성 선생님께 진실로 감사한다. 가장 좋은 동역자였고, 또한 기도로 도우셨던 서영수 전도사님, 항상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던 이종명 안수집사님, 이존 총무님께 감사하며 만날 때마다 너무나 감사해하며 따뜻하게 손잡아주신 모든 학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살아계셔서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 돌린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을 확신하며….

위 글은 교회신문 <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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