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가 한창일 때 비밀리에 모일 수밖에 없었던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물고기 상징’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들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헬라어 문장(Ιησουσ Χριστοσ Θεου Υιοσ Σωτηρ)에서 각단어의 첫글자를 모으면 ‘ΙΧΘΨΣ(익수스)’라는 단어가 되며 이것은 희랍어로 물고기라는 단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한 사람이 땅바닥에 물고기를 그리면 그것을 알아본 상대방은 그가 그리스도인인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물고기 상징은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나타내는 방법이자 더 나아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을 뜻하는 상징으로 많이 사용된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