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외삼촌이 군대에 들어갔을 때, 외할아버지는 신문 보도를 통해 외삼촌이 있는 부대가 전쟁으로 전멸했다는 소식을 들으셨습니다. 그 후에 다시 보도되기를, 그 부대는 전쟁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눈에 쌓여서 나오지 못하고 굶어서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죽었든지 굶어서 죽었든지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죽은 줄 알았던 외삼촌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외할아버지는 그 편지를 읽고 또 읽으시며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나는 외할아버지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 기쁜 소식을 전해준 우체부 아저씨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나도 크면 저런 우체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이렇게 단순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생각은 더욱 단순합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각을 가지신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면 더 이상 우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그 때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소식을 전하는 강단의 신령한 영적 우체부가 되어서 듣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는 기쁨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다, 장군이 된다, 판사가 된다고 했던 친구들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대통령과 장군이 되는 과정과 여건을 알아보지 않고 그냥 생각 없이 말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전 목사 저서
- 당신을 성공시켜라 中
위 글은 교회신문 <9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