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 내 영혼의 축제

등록날짜 [ 2006-12-27 16:51:50 ]

크리스마스, 예수 탄생만으로 온전한 기쁨누리며
겸손히 주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성탄은 온 인류에게 기쁨의 절기이자 축제이다.
성탄절에 자주 듣고 따라하게 되는 말이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이다. ‘메리'는 ‘즐겁다' ‘기쁘다'라는 뜻인데, 즐겁고 기쁜 성탄을 맞이하라는 덕담이며 인사의 말이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 속에서도 기쁨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마태복음에 보면,동방으로부터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온 박사들은 그들을 인도하여 베들레헴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선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고 했다.
동방박사들의 큰 기쁨은 반짝이는 별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별이 인도하여 그들이 만나게 될 아기 예수 때문이었다. 이 점을 오늘 우리가 성탄절에 생각해야 하며 놓치지 말아야 한다. 동방의 박사들은 결코 별에게 경배하거나 별의 축제를 벌이지 않았다. 오늘 우리에게도 베들레헴의 별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들이 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모든 반짝이는 장식과 선물들, 모든 축하행사와 자선행사들이 그러하다.
그런데 그러한 장식과 선물과 행사 자체가 기쁨의 본질이요 기쁨의 대상은 아니다. 성탄의 진정한 기쁨은 태어난 아기 예수를 만나고 경배하는 데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데 있다. 그 이유는 예수가 인류의 기쁨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이것이 예수가 인류의 기쁨이신 이유이고, 성탄의 기쁜 소식이다. 나아가 이렇게 성탄을 통해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널리 전하는 것 역시 성탄의 진정한 기쁨이며 즐거움이다.
예수님께서는 낮고 천한 이 세상 가장 낮은 마구간까지 자신을 낮추셨다. 이것이 성육신의 사건이다. 오늘날 가정이 가정되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스스로 자고하여 교만하여져서 서로를 섬기지 못하고 서로 원망하고 불평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생수의 강이 내 마음을 적시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실된 그리스도인은 가장 나쁜 상황 속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볼 수 있는 자여야 한다. 슬픔 속에 있는 기쁨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증오와 미움이 판치는 삶 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절망 가운데서도 소망을 볼 수 있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성탄의 기쁨은 낮은 곳에서 비롯되는 기쁨이다. 주님의 몸 된 교회로부터 수정같이 맑은 생수가 흘러, 성도들의 영혼을 적셔 겸손히 주를 섬기는 주님의 사람들로 거듭나며,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는 기쁨의 성탄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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