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시작하면서 윤석전 담임목사는 교회 직분자들에게 ‘교회 사역에 동참할 수 없는 사람, 있는 사람’이라는 각 20가지의 실천항목이 들어있는 ‘연세중앙교회 사역자 자기 점검표’를 배포하였다. 이것이 교회 직분자들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각 항목이 교회 내의 올바른 충성자로서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장이나 사업장, 가정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항목들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항목들을 잘 실천한다면 사회생활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일반 경영의 원리까지도 폭넓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항목들을 살펴볼 때, 교회 역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상호 간의 소통의 문제가 중요하며, 기업과는 달리 자발적인 충성으로 운영되는 교회의 특성상 철저한 주인의식이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이 이윤추구라는 목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들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영원한 가치인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한 지체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항목들을 통하여 2009년 상반기를 결산하면서 교회 사역 속에서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중간 점검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속에는 담임목사와 동일한 심정을 가지고 교회 사역에 동참하기를 호소하는 간절한 메시지가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도들에게 섬김의 리더십을 교육하라
연세중앙교회 안내실은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관으로 그들이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은 교회를 방문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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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전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갖추라
연세중앙교회는 2009년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 “머슴처럼 일하고 주인처럼 보전하자” 이 슬로건의 핵심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즉 ‘섬김의 리더십’을 선포한 것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영혼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 위해 모든 성도들은 이 슬로건을 가지고 한 해를 아름다운 섬김으로 충성할 것을 다짐하면서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많은 부서들 중에서 특별히 섬김을 위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실천하는 교회내 부서가 있어 섬김의 리더십을 통한 감동목회의 일부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성전을 찾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라
매주 목요일이 되면 성전 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 잘 조화된 유니폼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들이 사람들을 맞이하는 모습, 시선처리, 얼굴에 품은 미소를 보면 마치 대기업의 홍보실이나 대형 전시장의 전문 안내요원들처럼 보인다. 바로 연세중앙교회의 성전을 안내하는 의전실 소속 교회 안내실 충성자들이다.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마다 “저분들은 교회 직원들입니까?”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교회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기도 한다. 대부분 30대의 여자 집사들로 구성된 교회 안내실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교회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교회 안내실은 2005년 5월 연세중앙교회의 궁동 대성전 봉헌 이듬해인 2006년 에 발족되었다. 당시 성전 건축 완공 후 세계 각국의 저명한 인사들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 건축 관계자들이 매일 성전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성전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야 할 전담팀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젊은 여자 집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생겨난 부서가 바로 교회 안내실이다.
교회 안내실의 최미화 차장은 안내실 발족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교회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구경삼아서라도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교회만 구경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연세중앙교회를 사용하신 하나님을 소개하고 더불어 건축을 앞둔 분들에게는 최상의 것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목회자들에게 연세중앙교회보다 더 큰 교회를 지을 수 있는 원대한 포부를 갖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프로정신으로 감동시키라.
연세중앙교회의 많은 부서들이 대부분 평신도들에 의한 자발적인 충성에서 시작되었듯이 교회 안내실도 작은 믿음의 씨앗에서 출발된 것이다. 교회 안내실 실원들 중에 어느 누구도 이 분야의 전문가는 없다. 그저 평신도 집사들이며 가정에서는 평범한 주부들이다. 하지만 연세중앙교회의 성도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일단 일을 맡으면 매우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그 일에 경험이 없던 아마추어들도 얼마 후에는 프로를 능가할 정도의 수준이 된다.
연세중앙교회 내의 섬김의 시스템이 태동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섬김의 기본자세 때문이다. 교회 개척 이후부터 20여년간 매년 동계, 하계에 걸쳐 수십만 명이 참석하는 초교파적인 행사인 흰돌산수양관성회, 이 성회를 위해 동원되는 충성자는 매회 수백 명에 이르고 이 일을 위해서는 몇 개월 전부터 전 교인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 준비해야 한다. 이 모든 성회를 평신도들의 충성으로 담당해왔다. 이 성회에 참석했던 많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섬기는 모습에 큰 은혜를 받아 성회를 더욱 은혜스럽게 마칠 수 있었다. 또한 궁동성전봉헌이후 본 교회에서 열리는 각종 대규모 문화공연, 기독교 행사 등을 한치의 실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치루어낼 수 있는 것도 바로 성도들의 몸에 밴 순종과 섬김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첫째, ‘감사의 힘’이다. 나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그 은혜를 받은 자로서 감사가 터져 나오는 것은 인격을 가진 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주님의 몸되신 교회를 위해 죽도록 충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감사에서 솟아나는 열정은 프로의 근성을 초월한다. 두 번째는 ‘영혼의 때를 위한 분명한 목적의식’이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11:6),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는 말씀처럼 영혼의 때의 부유, 즉 생명의 면류관을 위해 이 땅에서의 삶에서 교회를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려고 하는 진실한 마음이 끊임없는 열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충성은 영혼구원이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의 실천으로 귀결된다. 또한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순종과 섬김은 삶 전체를 열정적으로 불태우는 윤석전 담임목사의 섬김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담임목사의 삶을 그대로 성도들도 본받아 하나님을 위한 충성의 자리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순종하며 섬기는 것이다.
#섬김의 리더십으로 하는 감동목회
윤석전 목사는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교회가 부흥되지 않는 이유는 오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새로 온 사람을 섬겨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천하보다 더 귀한 영혼을 살리는 귀중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우선 하나님을 향해, 성도를 향해 섬김을 실천함으로 표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섬김이 리더십으로 되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즉 맡겨진 영혼이나 일에 대해서는 머슴처럼 철저히 섬기며 솔선수범하여 뛰어들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되어야 하고, 동시에 마음과 생각은 항상 내가 바로 교회의 주인이라는 경영자로서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이러한 동기부여가 지속적으로 되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힙니다. 목회자는 항상 성도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말씀을 통하여 깨닫게 하고 감동시켜야 합니다. 성령께서 자유하게 성도들을 통해 역사하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
결론적으로 교회는 바로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섬김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교회는 이러한 섬김으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은 친절로 인한 감동이 그들을 나와 같은 하나님의 예배자로,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섬김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이어주는 감동 목회의 필수적인 리더십이다. 이 섬김의 리더십이 미래의 목회환경을 극복해 나갈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변함없는 섬김의 모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섬김이다. 자신의 살과 피를 던져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십자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은 이세상의 어떤 누구도 할 수 없는 사랑이요, 세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함없는 진리이며 가장 위대한 섬김의 리더십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 있다 할지라도 이 사랑의 섬김 앞에는 어떤 것도 무색하다. 그러므로 내가 죽어서라도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하는 예수의 사랑의 정신이 빠진 어떤 방법도 그것은 그 순간 하나의 인간적인 수단일 뿐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섬김의 서비스 감동전략은 바로 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구령의 열정 속에서 복음전파로 아름답게 피어나야 한다.
『월간 교회성장』 4월호 -일반 기업의 친절서비스를 따라잡아라-에 게재된 내용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1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