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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for yourself! 너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말라!
대통령만 4명, 수십, 수백에 이르는 상, 하원 의원 등 셀 수 없이 많은 리더를 배출한 필립스 아카데미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 기숙학교 3곳 중 하나)의 교훈이다. 이번 E of E 섬머 캠프 때 방문했던 많은 사립학교들와 MIT,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 모두 기독교 정신이 녹아든 전통과 문화로 정직하게 섬김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있었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일까? 어디를 가나 만나는 자원 봉사자들, 자유롭지만 질서를 지키고 웃음으로 Excuse me, Thank you 사과, 감사하는 것이 습관이 된 친절한 사람들. 어린이와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 정직하고 합리적인 사회적 시스템 등등. 학생들과 함께 보스턴 및 뉴욕을 중심으로 학교들, 박물관들, 역사 유적지, 과학관 등등 많은 곳을 방문하면서 본 미국은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질서 가운데 행하게 만드는 기독교 정신이 문화로 뿌리내린 사회였다. 미국이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임을 생각하면 지금 미국이 누리는 축복은 믿음의 조상들이 뿌린 삶의 열매요, 신앙교육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메이플라워호에서 보았던 청교도들의 겪은 고통이 얼마나 처절한 것이었는지! 그 좁은 배 안에서 병자와 시체, 가축까지 함께 식량과 식수도 부족한 상태로 태평양을 건너다니! 결국 거의 절반에 달하는 사람이 죽어가며 황무지 같은 새 땅으로 건너온 이유는 단 하나, 참된 신앙을 지키려는 것이었으니 청교도들이 철저한 신앙 교육을 위해 학교들을 세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학교들이 청교도들이 세운 교회학교였고 그 교육의 열매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길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아이들을 믿음의 반석 위에 견고하게 선 글로벌 인재들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구나 공교육마저 성적 지상주의로 물든 입시지옥에서 인성이 다듬어지지 않은 이기적인 공부벌레가 되지 않게 하려면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에게 해 주어야 할 근본적인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로 주님의 자녀를 잠시 맡은 청지기로서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며 그들 본연의 부르심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깊이 있는 대화로 아이들이 자아에 대해, 자신의 부르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마음을 만져주고 방향과 방법을 제시, 인도해 주어야 한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6:4) 우리 학생들이 일주일간 참여한 사립학교 Summer Camp에서 만난 미국인 교사들이 한국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확인, 격려해주고 마지막 날 바비큐 파티에 우리 학생들이 사귄 미국인 친구들을 싣고 와서 함께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등 많은 배려를 해 주는 모습을 보고 교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둘째로 믿음으로 사는 삶을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말씀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권위에 순종하고 아랫사람을 책임지는 것이 무엇인지,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정직하고 성실하게 배려하고 섬기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2:26) 삶으로 보여주지 않는 교육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이번 Camp를 도와주신 보스톤 유학원 원장님, 윤미아 씨가 좋은 예를 보여준다. 그녀는 자녀와 아주 어릴 때부터 영어, 한국어 성경을 읽고 그날 감사한 5가지를 나누는 (Happy thing 5) 가정예배를 매일 밤 드렸다. 또 교사로 시작해 교장직을 맡아가며 20년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글학교를 섬겨 전 미국 한글학교 학회 주최자가 되기까지 봉사하며 직장, 교회, 사회봉사, 가정생활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딸을 전미 토론 대표단 캡틴으로서 세계대회에서 미국 대표단을 우승으로 이끌어 아이비리그 명문대에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도록 키웠을 뿐 아니라 유학생들까지 미국 영재학교 및 아이비리그에 합격시키는 등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다.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 E of E학원의 학생들을 사랑하셔서 좋은 경험과 기회를 주셨음에 감사하고 이번 섬머 캠프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학원 교육에 적용, 모든 학생이 누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인재로 자라가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