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유물] 다윗이 사용한 물맷돌

등록날짜 [ 2011-01-05 13:53:34 ]

계란만 한 돌 수백 미터 날릴 수 있게 만들어

 

성경 속 다윗이 사용한 물매는 정확히 무릿매이며, 한쪽 끝에는 새끼손가락을 끼울 수 있도록 고리가 만들어져 있다. 계란보다 약간 큰 돌을 400m나 날릴 수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일 때 사용한 도구는 엄격하게 말하자면 물매가 아니라 무릿매이다. 물매는 높은 곳의 과실을 따기 위해 던지는 나무 막대기를 말하므로 엄연히 다른 단어다. 그럼에도 한글 성경이 무릿매를 물매로 표현한 배경은 무릿매를 물매로 줄여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릿매는 순수 한국말이지만 실상 한국에서 무릿매가 사용된 경우는 드물었다. 따라서 학자들까지도 이 도구를 아는 사람이 드물어 투석기(投石器)로 번역하곤 하였다. 그리고 어떤 사전은 “잔돌을 노끈에 맨 뒤에 두 끝을 잡고 휘두르다가 한 끝을 놓으면서 멀리 던지는 팔매” 등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성경은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잠 26:8).

무릿매는 주로 중동지방에서 사용되던 목자 도구 또는 무기였다. 따라서 서양인들에게도 무릿매는 생소한 물건이었던 모양이다. 무릿매의 히브리 원어는 ‘켈라’이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양털로 짠 끈 모양의 돌 던지는 도구다. 가운데는 돌을 놓을 수 있도록 널찍하게 만들어져 있고, 한쪽 끝에는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고리가 만들어져 있다.

자료에 의하면, 끈이나 돌 놓는 부분을 가죽이나 헝겊으로 만든 것도 있다. 무릿매의 올바른 사용 방법은 먼저 고리에 새끼손가락을 끼운 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다른 끝을 잡는다. 그런 다음에는 중심부의 널찍한 부분에 적당한 크기의 돌을 올려놓고 빙빙 돌린다. 이때 아래에서 위로 돌려야 목표물을 명중하기가 쉽다.

무릿매는 결국 원심력을 이용하여 돌을 날리는 도구이므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 번의 훈련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무릿매 길이, 돌 크기, 원심력의 세기, 목표물 거리에 따라 언제쯤 한쪽 끝을 놓아야 할지 경험적으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기로 사용할 때에는 돌을 세게 던져서 적을 쳐야 하지만, 양 떼를 몰 때에는 돌을 살짝 떨어뜨려야 한다.

모세의 손에는 지팡이가 들려 있었고, 여호수아 손에는 단창이 들려 있었다. 마찬가지로 다윗의 손에는 무릿매가 들려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무릿매, 즉 달란트가 무엇인지 잘 발견하여야 할 것이다.

‘도대체 다윗이 던진 무릿매돌의 크기가 어느 정도였을까?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히려면 밤알만 했을까? 아니면 주먹만 했을까?’아마도 당시 엘라골짜기 돌들을 직접 확인하면 명확해질 것이다. 결국 소년용 무릿매돌의 크기는 결국 계란보다 약간 큰 정도였던 것이다. <자료출처: 세계기독교박물관 성서 사물>

위 글은 교회신문 <2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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