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달력은 자정부터 하루가 시작되어 24시간 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유대력에서는 저녁에 하루가 시작되어 다음 날 저녁에 마무리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1981년 1월 1일 목요일 저녁 9시에 태어났다면, 그는 유대력으로 1월 2일 금요일에 태어난 것이 된다.

유대력에서는 열두 달을 니산월, 이야르월, 시완월, 담무스월, 아브월, 엘룰월, 티슈리월, 헤슈반월, 기슬래월, 데벳월, 스밧월, 아달월로 칭한다. 니산월은 태양력으로 3~4월이다.

이중 이야르월, 담무스월, 엘룰월, 데벳월, 아달월은 항상 29일이다. 이에 비해 니산월, 시완월, 아브월, 티슈리월, 스밧월은 항상 30일로 정해졌다. 헤슈반월과 기슬래월은 일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29일 또는 30일로 유동적이다.

19년 동안에 7번 오는 윤년에는 아달월 다음에 제2의 아달월이 추가되어 웨아달월이 되는데, 그 해 1년은 13개월이 된다. 그리고 윤년이 아닌 보통 해 아달월은 29일이지만 윤년에는 30일, 제2의 아달월은 29일이 된다.

이렇게 일수가 정확하지 않기에 외국에 거주하는 유대인은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을 하루씩 더 길게 지킨다. 달력이 불분명하던 시절에 생긴 관습으로, 달력이 부정확하여 절기를 어기면 안 된다는 조심성 때문이다.

유대력의 날짜와 시기가 현재 태양력으로 계산하기 힘든 이유는 아마도 예수 재림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음을 미리 알려 주시고자 함일지도 모른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