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2-26 13:14:21 ]
이스라엘 결혼식은 예복을 입는 일부터 시작했다. 신부는 여왕처럼 치장했다(계21:2). 신부는 목욕하고, 가족들이 지닌 것이나 혹은 이웃에게서 빌릴 수 있을 만큼 수많은 보석으로 머리를 장식했다(시45:14~15;사61:10;겔16:11~12).또 신부는 면박으로 얼굴을 가렸다(아4:1,3). 이 면박은 결혼식을 올리는 장내에 들어갈 때까지 벗을 수 없었다. 그래서 리브가가 자기 신랑이 될 이삭을 만나자 곧 면박을 꺼내 얼굴을 가렸다(창24:65). 야곱이 첫 결혼식을 올릴 때, 장인 라반이 신부를 라헬이 아니라 레아로 바꿨는데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까닭도 면박 때문이었을 것이다(창29:23 이하). 신부 얼굴을 가린 세마포 면박은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벗기지 않았다.
신랑은 자기 집에 혹은 부모의 집에 결혼 잔치 준비를 해놓고 신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오려고 몇몇 친구와 함께 신부 집으로 출발한다. 신부 집에 도착한 행렬은 다시 신랑의 집으로 나아간다. 어두운 길목은 결혼식 손님들이 들고 있는 등잔으로 밝힌다. 예수께서 하신 비유에서는 신랑이 신부집에 예상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들러리를 선 열 처녀들의 등잔에 기름이 다 말랐다. 오로지 기름통에 기름을 예비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만 등잔에 기름을 보충해서 신랑을 영접해 신랑의 집에서 베푸는 혼인 잔치에 참석했다(마25:1~13). 결혼식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당시 관례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