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1-08 11:57:37 ]
영국 왕 에드워드 1세(1272~1307년 재위)가 통치하던 13세기에 성경 한 권 값은 65파운드였다.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이 보통 3펜스(1파운드는 240펜스)였으니 품삯을 근거로 계산해 보면 그 당시 성경 한 권 가치는 노동자가 5200일(14년 4개월) 동안 일한 대가를 한 푼도 빠짐없이 모아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성경책은 자기 나라 말로 번역된 성경도 아니어서 갖고 있어도 읽기 어려웠다.
그때까지는 인쇄술이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을 일일이 손으로 필사해야 했다. 보통 성경 한 권을 필사하는 데는 열 달 정도가 걸렸다. 그러던 것이 15세기 인쇄술이 발달하자 성경도 널리, 그것도 조금 값싸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하루 일당도 안 되는 금액으로 우리말로 번역된 성경을 손쉽게 구해서 읽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너무 흔하다보니 그 귀한 값어치를 잊어버리고 사는 듯하다. 성경을 읽고 싶어도 그럴 수 없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는 매우 큰 영적 축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