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

등록날짜 [ 2014-12-29 13:26:35 ]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라 악한 영들에게 대함이다

진짜 원수 갚는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해야


<사진설명> 현재도 광야에서 옛날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베두인 족 마을.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우거하는 객을 위하여 선정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 살인한 자로 그리로 도망하여 피의 보수자의 손에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그는 회중 앞에 설 때까지 거기 있을 것이니라”(20:9).


유대 광야 허허벌판에 드문드문 사는 베두인은 안전을 항상 걱정했다. 만약 강도가 집을 습격한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당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함을 쳐도 들을 사람이 없고 더구나 전화 같은 통신기기도 없으므로 혼자서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베두인의 수천 년 역사 가운데 강도를 만난 이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여기에는 아무도 그들을 습격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름하여 피의 보수. 즉 누구든지 베두인을 습격하여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면, 당사자 혹은 다른 베두인이 죽을 때까지 그에게 찾아가서 복수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죽을 때까지 복수하지 못하면 자식에게 반드시 복수하라고 유언으로 남기는 그들의 전통 때문에 감히 베두인을 습격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피의 보수를 아는 사람들이 감히 베두인을 죽이거나 공격할 수 있었겠는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출한 사건도 살펴봐야 한다.

소돔에 거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고하니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자더라 아브람이 그 조카의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삼백 십 팔인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 가신을 나누어 밤을 타서 그들을 쳐서 파하고 다메섹 좌편 호바까지 쫓아가서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 조카 롯과 그 재물과 또 부녀와 인민을 다 찾아 왔더라”(14:12~16).

피의 보수와 관련한 실화가 있다. 사랑하는 딸을 출가시키려고 예복을 산 베두인 아버지가 있었는데, 상인이 옷을 선전하려고 털옷에 성냥불을 붙였는데 타지 않자 비싼 값을 내고 딸의 옷을 샀다. 드디어 신부 아버지는 결혼식 첫날, 사돈어른들 앞에서 옷을 자랑하려고 털옷에 성냥불을 붙였는데 털옷에 순식간에 불이 붙어 딸이 그만 타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아버지는 딸의 원수를 갚으려고 상인을 찾아 나섰다. 아버지는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가족은 물론 생계도 팽개치고 전국을 이 잡듯이 뒤지고 다녔다. 그러나 끝내 복수하지 못하고 아버지는 죽게 되었다. 그는 아들에게 상인을 찾아서 반드시 죽이라 당부했고, 아들은 수십 년 만에 상인을 찾아내어 누이와 똑같이 털옷에 불을 붙여 태워 죽였다고 한다. 누구든 원수를 사랑하고 그를 용서하기가 어렵지만 베두인들에게는 특히 그런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원수 갚는 일을 늘 경계하셨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19:18).

그리고 그 일을 하나님 자신에게 맡기라고 몇 번이나 되풀이하여 말씀하신다.

보수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32:35).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12:19).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시고 또 다시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라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아노니”(10:30).
 

예수 그리스도 역시 피의 보수에 얽힌 오해를 풀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5:44).

진정한 원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랑하는 관계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하나님과 사람을 갈라놓는 악한 마귀가 우리의 진짜 원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6:12).

위 글은 교회신문 <4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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