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1-26 13:56:50 ]
율법의 조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함으로 자유롭게 사는 삶 비교
이스라엘의 멸망과 실패의 순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새 언약(신약)이다. 예레미야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이 언약이 구체적으로 약속되었다. 그런데 이 새 언약은 모세와 맺은 옛 언약을 파기한 후에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구약과 신약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렘31:31~32).
이처럼 구약은 하나님이 파기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파기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새 언약의 내용에는 놀라운 것이 들어 있다.
첫째, 내가 지은 모든 죄를 하나님이 맑은 물로 씻어 버린다는 것이다. 몸에 붙어 있는 더러운 때를 씻는 방법은 내가 직접 씻어도 되지만, 때밀이나 부모나 친구들이 밀어 주는 방법도 있다. 또 하나의 비유를 든다면 나의 빚을 내가 갚을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대신 갚아도 그 효력은 마찬가지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겔36:25).
둘째, 새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이 내 속에 들어와서 내 마음을 변화시켜 하나님의 율법을 완성하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찌라”(겔36:26~27).
결국 성경은 인간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다. 굳은 마음은 히브리어로 ‘랩 에벤’인데 그 뜻은 ‘돌 마음’이다. 돌같이 굳어서 도무지 아무것도 행할 수 없는 무능하고 부패한 인간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율법을 지키기는커녕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웃을 죽이고 멸시하는 악행을 범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에스겔 36장의 새 언약은 놀라운 소식을 담고 있다. 이 돌 마음을 ‘고깃덩어리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변화시킬 것이라는 사실이다. 고깃덩어리 마음은 히브리어로 ‘랩 바싸르’인데 돌 마음과는 전혀 대조되는 부드럽고 온유하고 옥토 같은 마음을 말한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사람’ 비유에도 ‘길가’와 같이 굳은 마음과 ‘옥토’와 같이 부드러운 마음의 비유가 있다.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마13:4).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마13:8).
셋째, 새 언약의 내용은 율법 조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에 따라서 사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롬7:6).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3:6).
옛 언약은 모세의 두 돌판 위에 글자(히브리어와 일부는 아람어)로 쓰여졌다. 그러나 돌판이나 책에 기록된 구약이 인간을 온전케 하지 못했기에 하나님은 새 언약인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에 언약을 남기셨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3: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31:33).
그래서 이 새 언약의 법은 더는 선생이 필요 없이 성령께서 직접 가르치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선생님으로도 소개하신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
새 언약의 세계는 성령의 인도로 생명의 풍성함을 맛보며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삶이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2).
예수를 믿는 삶은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힘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사는 삶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4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