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9-07 14:03:16 ]
선택된 백성 중에서도 선택된 사람이 있었다
<사진설명> 나실인 삼손.
나실인은 ‘구별된 자’란 뜻으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경건함과 거룩함에서 모범이 되고 하나님을 향한 큰 열심을 가진 자다. 이들은 세 가지 의무사항을 지켜야 했다.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의 초나 독주의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도무지 그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 것이요”(민6:3~6).
이는 하나님의 것으로 서원한 자기 몸을 세속에서 구별해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였다.
나실인의 성별된 생활
나실인은 나실인으로만 살아야 한다. 나실인은 하나님이 정하신 나실인의 규범을 철저하게 따라 성별(聖別)되게 삶으로써 영광과 존귀를 지키고, 나실인의 일도 잘 감당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나실인이 지켜야 할 세 가지 의무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
술을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청하여 취하고, 취하면 제정신이 없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육신의 감정과 욕구를 제어하지 못해 결국 부끄러운 일을 저지른다(잠23:27~35). 노아, 롯, 삼손이 그러했다. 성도는 세상과 육신의 쾌락에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5:18).
②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머리털은 권세 아래 있는 표시고, 그런 자의 영광이 된다(고전11:10,15). 나실인은 긴 머리털을 가짐으로써 하나님 앞에 바쳐진 자이므로, 하나님의 권세 아래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온전히 복종해야 함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구약시대의 나실인이 실제적인 의식으로 머리털을 깎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날 신약시대 성도들은 그와 같은 진리의 정신을 따라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그리스도를 섬기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섬기는 자리에서 충성을 다해야 한다.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5:15).
그것이 곧 나실인 자신의 영광을 간직하게 된다.
③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라
시체는 불의와 죄의 상징이기도 했다. 생명을 살리는 나실인은 죄와 접촉해 자기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율법에 명시한 부정한 식물은 바로 그와 같이 살지 말라는 뜻이다. 나실인이 정결하고 정당한 것 외에는 절대 취하지 말아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해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일도 잘 감당할 수 있다.
거룩한 삶을 위한 연습
나실인으로 정한 기한이 차면 회막 문으로 가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야 하는데, 제사장은 예물로 번제와 속죄제와 화목제와 소제와 전제와 요제를 드려야 한다(민6:13~21).
이것은 나실인 자신이 하나님께 나실인 서원을 온전히 마치게 됨을 감사하고, 비록 정한 기한이 다 찼을지라도 그와 같은 서원과 마음가짐으로 이제부터는 일생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자신을 바쳐 충성하리라고 다짐하는 중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울러 제사장은 예물로 하나님 앞에 여러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확정해 주며, 따라서 나실인은 그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전적으로 충성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생애를 바친 나실인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과 하나님의 은혜를 드높이는 감사의 삶을 발견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삶도 나실인의 삶과 같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받을 만한 거룩한 산 제물이 되기 위해서 경건과 절제의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 세상과 더욱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