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하나님 말씀의 공의를 지키는 책무 있어

등록날짜 [ 2015-09-21 11:46:35 ]

총사령관, 재판관, 선지자 등 처한 환경에 따라 그 역할도 달라 

<사진설명> 사사는 하나님의 공의를 베푸는 일을 주로 맡았다. 위 사진은 초대 왕 사울 앞에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무엘의 모습.

히브리어
쇼페트(shophet)’판관(判官)’이란 뜻으로 우리말 성경에서는 사사(士師)’로 번역했다. ‘사사란 중국 왕조시대 관직명에서 유래했고 재판관이라는 뜻이다.


성경 속 쇼페트(사사)는 민·형사상의 판결을 담당하는 요즘 재판관과는 역할이 다르다. 쇼페트는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 공의를 회복해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외적에게 침략받아 하나님 말씀의 공의가 유린당했을 때 사사는 이스라엘을 구출해 공의를 회복해 주었다.

사사 제도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되도록 인간 왕을 세우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직접 다스리려는 뜻으로 만든 일시적 지도 체제다. 사사는 이스라엘이 침략받을 때만 임시로 구출자 역할을 맡았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평기에는 하나님은 사사조차 세우려 하지 않으셨다. 신정정치(神政政治)로 족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해 외적에게 침략을 받을 때만 구출자로 사사를 세우셨고(2:6~23), 사사는 자기 임무를 수행한 후에는 고향과 본래의 직업으로 돌아갔다.

사사들은 이스라엘 전체 12지파를 다스리기보다는 자기가 속한 지파와 인근 지역 지파들을 외적의 손에서 구출했다. 일부 지역에만 영향을 끼쳤다. 드보라는 가나안의 침략에 맞서려고 이스라엘 전 지파에게 협조를 얻으려 했지만 실패했다(5). 옷니엘은 유다 지파를 구원한 사사이고, 므낫세 지파 기드온은 미디안의 침략에 대항해 싸운 북부 지파 연합의 지도자다. 삼손도 해안 지역의 블레셋과 접경한 유다 지파와 단 지파 일부, 에브라임 지파 일부에 군사적 승리를 안겨 주었다.

사사 시대는 여호수아 사후에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등극하는 시기까지로 보는데, 사사기에서는 옷니엘에서 삼손까지를 이른다.

성경학자들은 넓은 의미에서 엘리와 사무엘도 사사의 범주에 넣는다. 정확하지 않지만 사무엘을 포함해 사사 시대를 주전 1382~1063, 319년으로 계산한다. 넓게는 사사 시대를 약 400년으로 말하기도 한다.

사사는 왕과 제사장, 선지자 역할을 해야 한다. 사사는 전쟁이 나면 장군 역할을 맡아 앞에 나가 싸우고 전쟁이 끝나면 재판관으로 돌아왔다. 평상시에 재판관이 된다는 말은 군대를 두지 않았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는 전쟁이 끝나면 반드시 12지파를 각자의 기업으로 돌려보냈다. 군대를 해체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왕을 세우길 원치 않으셨다.

사사에게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다. 절대 자기가 잘나고, 힘이 좋아서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사사를 사용하셨으니 당연히 전쟁은 백전백승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죄를 지었다.

사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를 기록했다. 범죄는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말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죄임을 깨닫지 못했다. 이때 하나님은 이방족속을 징벌의 도구로 삼았다.

남쪽에는 애굽, 북쪽에는 아람이라고 하는 수리아, 요단강 동편에는 암몬 족속, 사해 오른쪽에는 모압 족속, 사해 남쪽에는 에돔 족속, 정착하지 않고 유랑하며 살던 미디안 족속, 가나안에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들과 블레셋 족속이 있었다. 이들 이민족이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침입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냐, 세상이냐 하는 두 갈래 길에서 세상을 택하다가 징벌을 받았다. 징벌이 고통스럽기에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 앞으로 나온다. 그래서 고난은 축복의 시작이리라.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근본을 고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사 시대에 백성들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각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하였다. 전부 제멋대로 각기 제 소견대로 행해서 고통받고 그 때문에 부르짖었다. 사사기는 이 악순환이 400년 가까이 지속됐다고 기록했다.

결국 가나안 땅이 블레셋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삼손을 끝으로 사사 시대는 막을 내린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왕을 세워 주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4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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