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캄캄한 영적 세계에서 벗어나는 길

등록날짜 [ 2015-09-28 11:38:19 ]

하늘 생수가 흘러나오는 말씀을 통해 영의 눈을 떠야


<사진설명> 실로암.

실로암보냄을 받았다’(9:7)라는 뜻으로, 구약 시대에는 셀라’(Shelah, 3:15), ‘실로아’(Shiloach, 8:6)라고도 불렀다. 실로암은 샘이 아니라 저수지다.


요한복음 97절에 등장하는 실로암은 예루살렘 성전 남쪽 연못을 일컫는다. 예수께서 소경된 자를 고쳐 주실 때 진흙을 침으로 이겨서 눈에 바른 후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다(9:7~11). 

실로암 위치

실로암 못은 수원(水源)인 기혼 샘물을 성벽 안으로 끌어들여 설치했다.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BC 700년경 앗수르 군이 예루살렘을 침공할 사태에 대비해 원래 있던 지상 수로(8:6)를 없애고 기혼 샘에서 지하 터널을 연결해 성안에 물을 끌어오려고 새로운 수로 공사를 벌였다(왕하20:20).

이것을 소위 아래 못’(Lower pool, 22:9)이라 칭한다. 히스기야 왕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왕의 못’(2:14)이라고도 부른다.

실로암 못은 초막절 의식과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의식의 한 행사로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는 행렬에 사용할 물을 이곳에서 금 주전자로 떴다.

초막절에는 아침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 대제사장은 금으로 만든 주전자를 들고 행렬을 이끌고 음악과 함께 실로암 못으로 간다. 이때 대제사장은 성전에 올라가서 은 나팔을 세 번 불고 제사장들은 이사야 123절을 반복해서 외친다.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대제사장은 실로암 물이 담긴 금 주전자를 높이 들어서 백성에게 보인 후 제단에 물을 따라 흐르게 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포도주를 부어서 물과 함께 제단에 흐르게 하고 이때 은 나팔을 세 번 다시 불고 제사장은 시편 113편에서 118편까지 노래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를 보며 종려가지를 흔들고 호산나(지금 구원하소서)’를 외쳤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오늘날 실로암 못은 길이 17.6m, 5.4m, 깊이 5.8m 장방형 연못이다. 연못 부근에서 비잔틴식 교회당 원주 파편을 발견했고 연못 북쪽에는 AD 5세기경 바실리카 유적이 있다.

1880년에는 히스기야 시대(B.C. 728~687) 것으로 추정되는 비문이 발견됐다. 6행으로 된 비문에는 예루살렘의 기혼 샘에서 실로암 못에 이르는 터널 수로 개통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히스기야 왕의 터널 수로 공사 완성을 기념해 새긴 비문으로 보인다(왕하20:20;대하32:30).

실로암은 예수로 말미암아 눈을 뜬 소경뿐만 아니라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도 무한한 기쁨과 소망의 장소가 된다. 오늘날 우리는 각자의 실로암을 가져야 한다. 지치고 상한 심령이 주님의 보내심을 받아 새로움을 입는 영혼의 안식처 실로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삶의 결과로 주어지는 환희의 샘 실로암, 실로암은 영적 어둠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진정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주는 곳이다.
 
명절(초막절) 끝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7:37~38).

이 세상은 어둡다. 예수께서는 어두운 이 세상에 빛으로 오셨다. 예수는 장님의 눈을 뜨게 하고 세상의 빛이 되심을 증거하고 실로암 사건으로 자신이 하늘로부터 이 땅에 보냄을 받은 자라고 증거하셨다. 혹시 오늘 우리는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은 아닌가? 우리는 하늘 생수가 흘러나오는 성경 말씀을 듣고 보고 경험해 영의 눈을 뜨는 자가 되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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