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0-29 13:42:50 ]
Q. 기독교에서 말하는 계시가 무엇인가요?
A.계시(啓示)의 원어적 의미는 ‘감추어진 것을 드러낸다’입니다. 계시란, 사람의 지혜나 지식으로 알 수 없는 감추어진 비밀을 하나님께서 드러내어 알게 해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원래 인간을 자신과 직접 교제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죄를 지어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졌고, 하나님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고 교제하려면 반드시 계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에게 인도하려고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서 구원을 얻으려면 먼저 하나님 편에서 주권적이고 능동적으로 계시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계시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 구원입니다.
계시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로 나뉩니다. 일반계시란, 인간의 역사, 양심(정신구조), 자연을 매체로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으로 하나님을 보여 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중심 계시는 바로 특별계시입니다.
인간은 일반계시로 절대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그 절대자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인식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반계시는 하나님과 영적 사물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전달해 주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인류 구원의 길임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특별계시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특별계시인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인간 세상에서 어떤 일을 행하셨으며, 하나님이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시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잘 보존하고 이를 인간들에게 널리 전파하게 하시려고 선지자와 사도들에게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알아야 그분과 교제할 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요5:39).
계시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은 하나님 자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직접 나타나신 역사적 사건이므로 계시의 절정입니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분명히 알고 죄에서 구원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자기를 계시하셨다는 사실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 나타난 것입니다.
Q.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십시오.
A. ‘중언부언’의 사전적 의미는 ‘이미 한 말을 되풀이함’이며 잡다할 정도로 말을 길게 끌거나 아무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주여, 주시옵소서!”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거나, 정작 구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아뢰기보다 “아버지여” 또는 “주실 줄 믿습니다”라는 말을 너무 자주 반복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까닭은 실제 이방인들이 그들의 종교적 주문과도 같은 내용을 지겹도록 공허하게 반복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기도의 본보기를 보여 주시려고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물론 예수께서 기도를 언제나 짧고 간단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는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도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온밤을 지새우며 오랫동안 기도하셨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계속 아뢰거나 절실한 마음으로 같은 기도를 계속하는 것은 중언부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의 가르침은 기도는 길고 짧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담은 순수함과 진실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