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예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사람들

등록날짜 [ 2015-11-23 11:46:46 ]

성도라면 제자와 같은 사명으로 복음 증거자가 되어야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은 만 3년이다. 공생애(公生涯)는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려고 보낸 삶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하나님께 부여받은 임무는 인간의 죄를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죗값인 사망을 갚아 인간을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에서 구원하는 일이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냥 말씀 한마디로 모든 인간은 죄와 사망에서 해방될지어다라고 선포하면 될 일을, 왜 굳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서 십자가를 지게 하셨을까?

그냥 말씀 한마디로 죄와 죗값인 사망(지옥)을 없애려면, 인간을 죄짓지 않는 존재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이미 죄의 속성이 강한 인류를 다 없애고, 새로운 인류를 창조해야 한다. 인류를 사랑한 하나님은 차마 그러지 못하시고 인류를 변화하게 하는 방법을 택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한계를 이해하고 긍휼히 여겨 주신 것이다.

인류를 변화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예수의 십자가 사건이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인간이 죗값으로 치러야 할 사망과 지옥 형벌이 면제됐다. 하지만 이는 모든 사람이 받는 일반 사면이 아니다. “예수께서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믿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특별 사면이다.

예수께서는 많은 제자 중에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의미로 열두 명을 특별히 선택하셨고, 이들은 예수와 함께 지내는 내내 가르침을 받았다.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 주신 시몬과 및 그 형제 안드레와 및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셀롯이라 하는 시몬과 및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및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6:12~16).

그중에서 예수를 배신한 가룟 유다를 대신해 맛디아를 세웠고, 이들은 초대교회 열두 사도가 되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제자라고 할 때, ‘제자는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한 수준의 신앙인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더욱이 흔히 언급되는 열두 제자를 가리키는 용어도 아니다. ‘따르는 자(추종자)’라는 매우 일반적인 의미로 쓰인다. 예수의 설교를 들은 청중 수백, 수천을 제자라고 하고, 둘씩 짝지어 전도하라고 심부름시킬 70명을 제자라고도 했다(누가복음 10). 그렇다고 예수를 따르는 모든 신자를 가리키는 용어는 아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야 그 많던 제자 중에서 진정으로 예수 믿는 제자들이 구분되었다.

여러 동기와 야망으로 예수를 뒤따르던 수많은 추종자 중에서, 예수께서는 특별한 목적으로 동거하며 동행할 열두 명을 선발하셨다(3:14~15). 그렇게 선발한 사람을 일컬어 사도라고 했다. ‘사도라고 번역한 그리스어 아포스톨로스(apostolos, 영어 apostle)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전령(messenger), 사절(envoy), 대리인(delegate)이라고 번역한다. , ‘어떤 사람에게 지시를 받아 그 사람을 대신해 사명을 감당하는 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사도란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 예수 그리스도 대신 예수가 전했던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목격한 부활 예수를 증언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이들이다.

따라서 우리도 부활하신 예수를 인생의 주님으로 믿는 참신자라면 예수의 제자요, 예수의 복음을 증언하는 사도적(보내심을 받은) 사명을 지닌 사람이다. 우리는 사도가 절대로 직급 용어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도는 높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단지 직분, 역할을 설명하는 용어다. 열두 사도는 예수의 가르침을 누구보다 자세히 알았고,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목격했다. 또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누구보다 분명히 알았다. 열두 사도가 성령으로 이 땅에 예수의 몸 된 교회를 세웠고, 교회는 예수의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파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인류에게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6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