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2-10 00:39:07 ]
A.결론적으로 말하면, 구약시대 사람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성경 말씀은 ‘믿음 장’으로 유명한 히브리서 11장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11장에서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라합,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을 비롯한 많은 신앙인을 열거합니다. 이들은 모두 구약시대 사람으로 ‘구원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브리서 11장은 이들이 무엇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합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인물들이 걸어간 발자취를 소개할 때마다 “믿음으로”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들의 믿음은 무엇을 믿는 믿음일까요? 바로 ‘오실 메시아’를 믿는 믿음입니다.
구약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율법을 완전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레18:5).
그런데 율법은 그 규정이 너무 까다로워서 이것을 완전하게 지키기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구원하려고 준 율법이 도리어 인간을 정죄하는 도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율법을 완전히 지키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지 못했을까요? 율법에는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는데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진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도 신약시대처럼 비록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지 못해도 구원의 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실 메시아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현재와 미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미래에 오실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비록 간음죄를 범해 율법을 어겼지만 하나님 앞에 상한 심령으로 회개하고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믿었기에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세의 율법이 있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 예컨대 노아나 아브라함이나 야곱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은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동일하게 미칩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예수 이후에 태어난 사람에게만 적용한다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시간’이라는 테두리에 가두게 됩니다.
기독교 정통신학의 견해를 따르면, 예수의 십자가 대속 사건이 있기 전에 살았던 구약시대 사람은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지 못했거나 율법 없이 살았어도 장차 오실 메시아를 믿는 믿음이 있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 나오는 사람 중 아브라함이나 이사야 같은 신앙인들은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고, 오실 메시아를 믿는 믿음 없이 죄 가운데서 산 사람은 구원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사건과 부활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지키며 장차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구약시대 사람이나 현재나 미래나 모두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리라고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
위 글은 교회신문 <4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