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2-05 09:24:46 ]
A.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때’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때’를 기다리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신앙 인물을 예로 들어 볼까요.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 중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모세를 들 수 있습니다. 실로 모세는 구약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모세오경은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런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인생에서 황혼기의 극점이나 다름없는 80세 때였습니다. 모세는 원래 애굽 왕궁에서 40년간 호화롭게 지낸 사람이었지만, 애굽인을 죽인 일로 애굽에서 도망쳐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양을 치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생활하는 동안 모세는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습니다. 애굽 왕궁에서 호화롭게 생활하던 자신이 애굽인 한 사람을 죽인 일로 하루아침에 광야에서 양을 치는 하찮은 목자 신분으로 전락했으니 모세가 열등의식에 빠진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모세는 호렙 산 떨기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도 그 부름에 선뜻 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피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열등의식에 젖어 있고, 나이도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는 ‘지도자’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크게 쓰시려고 무려 80년 동안이나 훈련시키고 때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앞날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때는 사람마다 다르고 정해진 때가 있습니다.
전도서 3장 1절을 보면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전3:2).
하나님이 비전을 보여 주시고 그 길로 이끌어 주시는 때가 있습니다. 단지 그 때를 기도하고 준비하며 기다리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때를 위해 준비는 하지 않고 자꾸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만 집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자를 쓰시는 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37:3~7).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사30:18).
이 말씀처럼 하나님을 의뢰하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길을 맡기며,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때를 잠잠히 참고 기다려 보십시오. 전능하신 주님은 성실하게 그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응답하시고 앞날의 비전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아울러, 혹시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뜻하시는 길인지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내 길은 형통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위험천만한 길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