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4-11 13:43:47 ]
Q. 사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은 서로 어떻게 다른가요?
A.복음서는 하나이면 될 터인데 왜 이렇게 여러 권의 책으로 나누어져 있는지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음서가 네 개인 이유는 예수님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한쪽 면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위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고, 밑에서도 보아야 사물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복음서를 다 읽어야만 예수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지 제대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차례로 말씀드립니다.
1. 마태복음 : 다스리는 왕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메시아이고, 천지와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왕이십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바로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왕으로서의 메시아임을 증거하기 위해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했습니다.
2. 마가복음:섬기는 종
마가복음에서 중심이 되는 메시지는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섬기는 종으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줍니다.
3. 누가복음:가난한 자와 죄인들의 친구
누가는 의사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치유이적, 즉 병을 고치는 이적에 대해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인성, 즉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심을 강조했습니다. 누가복음은 당시 가부장적인 제도하에서 고통받는 여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여 ‘여인들의 복음서’라고도 불렸습니다.
4. 요한복음:하나님과 같은 신
사복음서 중에 가장 마지막에 기록된 것이 요한복음입니다. 사도 요한은 먼저 저술된 세 권의 공관복음을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예수님의 행적 대신 긴 설교와 가르침에 대한 글을 많이 기록했습니다. 누가복음이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했다면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신성, 즉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했습니다(요1:1,14;14:7~9).
Q. 노아가 함의 아들인 가나안에게 저주를 내린 이유는?
A.아버지 노아의 벗은 몸을 조롱한 이는 함인데 왜 그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⑴ 함이 받을 형벌의 가혹함을 더하기 위해 가나안으로 대표되는 그의 후손을 저주한 것이다.
⑵ 노아가 예언의 은사를 통해 장차 가나안 족속이 징계를 받게 될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⑶ 가나안이 노아의 수치를 처음 목격하고 그 사실을 아버지 함에게 고했기 때문이다.
⑷ 당시 가나안도 이미 그의 아버지의 불경건함과 죄악을 답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 견해가 있지만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다만 출애굽기 20장 5절에는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범죄의 영향은 자신의 대에만 한정되지 않고 후손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함이 불효죄를 저질러 그의 후손까지 저주를 받았다고 볼 때 우리도 후손이 잘되기를 바란다면 경건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6).
위 글은 교회신문 <4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