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로마 감옥에서 쓴, 교회를 향한 당부

등록날짜 [ 2016-05-24 13:06:54 ]

신앙의 문제에 관한 명확한 해결책을 편지로 보내

바울은 회심한 후 10년간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때, 예루살렘에서 바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유대인의 편견과 그로 말미암은 핍박, 그리고 옥에 갇히는 수모였다.

바울은 백성에게 설교를 하고, 산헤드린 공회에 불려가 대제사장과 언쟁했다. 또 총독 벨릭스와 베스도 앞에서, 헤롯 대왕의 증손자이자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아들인 헤롯 아그립바 2세 앞에서도 자서전적 간증을 했다. 2년이 흘러도 석방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바울은 로마 시민의 권리를 내세워 황제에게 호소했다. 비록 죄수라는 신분이었지만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로마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지만, 어쨌든 바울은 로마에 도착하자 수감된 처지에서도 복음을 전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골로새교회의 장로 에바브라(Epaphras)’가 골로새교회의 이단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왔다. 바울은 즉시 골로새교회에 편지를 쓰는 동시에 골로새교회 장로인 빌레몬에게도 편지를 썼다(빌레몬서). 도망친 그의 종 오네시모가 예수를 믿어 믿음 안에서 한 형제가 됐으니 그를 용서하기를 바란다는 사연이었다. 또 편지를 가지고 가는 두기고가 에베소 항구에 들를 것이 분명하기에 3차 전도여행 때 3년간 목양했던(20:17~35) 에베소교회에도 편지를 써서 보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빌립보교회에도 편지를 써서 에바브로디도(Epaphroditus) 편에 보냈다(빌립보서).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에서 파견되어 수감된 바울의 옥바라지를 하다가 죽을병에 걸렸으나 완쾌되어 빌립보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네 권을 훗날 바울의 옥중서신이라고 부른다.

골로새서

옥중서신 중 제일 먼저 쓴 편지는 골로새서. 골로새교회 교인을 괴롭힌 이단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지금까지도 논란 중이다. 영지주의자, 이교의 철학자, 철학적 사고방식을 가진 유대인, 에세네의 금욕주의자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확실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바울은 여기서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의 사역을 설명하고 아울러 가정과 실생활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썼다.

빌레몬서

빌레몬서는 바울의 교리와 신학을 뒷받침하는 그의 인격과 사랑을 잘 나타낸다. 도망친 일개 노예인 오네시모를 형제로 대접하고, 그를 용서받게 하려고 참을성 있게 간곡히 허락을 구하는 바울의 모습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반영한다

에베소서

에베소서, 골로새교회의 장로 에바브라가 골로새교회의 문제를 바울에게 고하자 그것을 해결하려고 편지를 쓸 때 함께 쓴 것이다. 편지를 가져다줄 사람이 두기고인데 아시아로 가는 길에 에베소서와 빌레몬서를 전달하게 했다.

에베소서의 수신자는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이고, 편지 주제는 교회론이다(20:17~35). 에베소교회는 소아시아 여러 교회 중에서 중심이 됐다. 따라서 에베소교회 교인들은 올바르고 건전한 교회관을 가져야 했다. 장엄한 찬송과 명상으로 시작하는 에베소서는 예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기독교 교회관의 내용과 새로운 의미를 제시했다.

빌립보서

빌립보서는 바울의 옥중서신 중 제일 나중에 쓰였다(AD 61~63). 복음이 온 시위대 안에 전파되었다는 말이 그것을 증명한다(1:13). 옥중서신 중 다른 편지들(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은 두기고가 소아시아에 가서 전달했지만, 빌립보서는 빌립보교회가 바울에게 파견한 에바브로디도가 직접 전달했다(2:25).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 세워졌다. 빌립보에서 바울은 자주 장사 루디아를 만나 회심시켰다. 그 후, 점하는 귀신들린 여종을 만나 그 귀신을 쫓아 주었다가 많이 맞고 옥에 갇혔고, 거기서 만난 간수를 구원받게 했다(사도행전 16). 그런 특별한 인연 때문인지 빌립보교회는 바울을 사랑해 그의 쓸 것을 공급하고 옥바라지를 도맡았다.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정성을 감사히 여겨 그의 편지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고후11:9;4:16).

위 글은 교회신문 <4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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