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6-27 14:45:14 ]
A.사회에서 술 권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므로 대학이나 직장에서 이 문제로 고민하거나 고통당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단호하게 대처하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정중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십시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제 신앙의 신조에 따라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
물론 그 말을 하면 선배들이 아래와 같이 듣기 싫은 말을 할 것입니다.
“기독교인 중에도 술 마시는 사람이 많던데.”
“네가 회사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선배들의 권주(勸酒)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술을 제대로 못 마시면서 어떻게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겠니?”
이 말들은 절대 합당하거나 설득력 있는 말이 아닙니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를 충분히 잘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분명히 주지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에게 권하는 술을 받아 마시면 앞에서는 “잘한다”며 칭찬합니다. 하지만 뒤에서는 “기독교인이라고 별 수 있나. 결국은 술을 마시고 말더군”이라며 뒷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기독교인에게 권주하여 이에 응하면 “성공했다”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이를 즐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들에게 ‘절대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 주면 몇 번 권주하다가 결국 포기합니다. 그러면 ‘아무개는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나중에 술자리를 벌이더라도 억지로 먹이지 않습니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술 문제로 인간관계가 틀어지거나 상대의 감정이 상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처음부터 권주에 응해서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면 나중에 권주를 거부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전에는 잘 받아 마시더니 이제 와서 왜 그러느냐?”는 말을 듣게 되기 십상입니다.
처음부터 그들에게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하십시오. ‘술을 거부하다가 왕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따돌린다면 그가 더 비정상적이고 그릇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성경은 시편 1편 1절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시1:1).
복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술을 권하는 이들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굴복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의 양심과 믿음에 따라 권주를 거부하는 것은 떳떳한 일이지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또 권주를 거부했다고 처벌받는 것도 아닙니다.
다니엘서 1장에 보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바빌로니아 제국에 포로로 잡혀 갔을 때 하나님께 신앙의 정절을 지키려고 왕의 진미, 즉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한 기사(記事)가 있습니다.
왕의 진미는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이기에 그것을 먹는 것은 곧 우상숭배 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였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신앙의 정절을 지키려고 목숨을 걸고 이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다니엘과 세 친구는 환관장에게 호의를 사서 채소와 물만 먹었습니다. 성경은 그런 그들의 얼굴빛이 기름지고 맛있는 왕의 진미를 먹은 소년들보다 더 윤택하고 아름다웠다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천사는 다니엘을 “하나님의 은총을 크게 입은 사람”으로 불렀습니다. 또 그는 당시 근동 지역의 지배 국가가 바빌로니아(바벨론)→메디아(메대)→페르시아(바사)로 세 번이나 바뀌는 국제적 정변 속에서도 고위 관리직에 거듭 중용될 정도로 크게 성공하고 출세한 정치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정절을 지키는 이들을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더 큰 은혜를 내려 주십니다. 술 권하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면서 권주 문제를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