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안과 밖 이야기] 대체로 교훈적인 주제로 이루어져

등록날짜 [ 2016-07-18 13:32:11 ]

특정 교회나 개인이 아닌 보편적 독자 상대로 기록

<사진설명> 각 교회에 안부 편지를 쓰는 사도 바울.

신약성경 후반부에 있는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1.2.3, 유다서를 가리켜 공동서신또는 일반서신이라고 부른다. 바울서신과 요한계시록은 공동서신에서 제외된다. 히브리서는 학자에 따라서 포함하기도 한다.

공동서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서신서들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독자를 대상으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또 바울서신과 구분하려는 목적도 있다.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가 기록한 서신서는 각기 다른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다. 베드로전서와 요한일서는 4세기경 초대교회에서 정경(正經)이라고 공인했다. 기타 서신들은 6세기경에 이르러 모든 교회에서 정경으로 인정했다

공동서신의 가치

바울서신이 기독교와 그 복음의 진리를 해석.적용.확립한 골격이라면, 공동서신은 힘줄의 가치를 지닌다.

공동서신은 윤리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을 주로 다룬다. 심오한 신학론이나 신비스러운 경험을 전하기보다 대중적인 특징을 띤다. 이는 당시 교회들이 수많은 핍박을 받았고, 이단의 유혹과 신앙적 시험에 둘러싸인 탓에 실제적인 신앙 훈계와 권면을 전달해 힘과 지혜를 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공동서신을 보면, 당시 초대교회가 당면한 보편적 문제와 다양한 삶의 구조를 알 수 있다.

또 베드로, 야고보, 요한, 바울 외에 예수 그리스도께 직접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의 신앙 사상과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깊고 높은 신학적인 내용을 담은 바울서신과 비교해 볼 때 공동서신이 다소 가볍다고 여길 수 있지만, 바울이 말한 신학과 진리는 공동서신 속에서 융화돼 나타난다.

하나님께서는 신약 성경을 쓰게 한 기자(記者)로 바울 외에 다양한 공동서신서 기자를 세우셨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바울의 논리와 공동서신의 풍성한 교훈은 상호 보완해 성도의 신앙을 깊고 넓고 높은 자리로 인도한다. 이처럼 공동서신은 신약 정경(正經)으로, 또 그 시대의 역사적 기록물로, 문학적인 가치로 바울서신 못지않은 가치를 지닌다

공동서신의 특징

공동서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정 지역이나 교회가 아닌, 모든 교회를 염두에 두고 기록했다. 따라서 우리는 당시 교회들의 보편적인 정황을 알 수 있다.

둘째, 실제적이고 대중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바울서신처럼 이론적이고 예방의 성질보다 당시 모든 교회 성도가 겪는 삶의 애로를 하나님 말씀으로 풀어주고자 구체적 권면이나 교훈을 제시한다. 또 그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언어로 썼다.

셋째,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히브리서는 율법과 예언의 완성이신 그리스도를 주로 말한다. 베드로후서는 참희망과 참지식을, 요한서신은 사랑의 가치를, 유다서는 이단자 경계를 주제로 한다

공동서신 저자에 관한 견해 차이

개혁교회 보수주의자들은 편지의 발신자가 공동서신을 직접 기록했다고 믿는다. 즉 사도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가 살아생전에 직접 편지를 썼다고 본다.

반면에 진보주의자들은 비평적인 관점에서 후대의 성도들이 훨씬 앞 시대를 산 유명한 사도들의 이름을 빌려 쓴 것이라고 주장한다. 요한서신뿐만 아니라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유다서도 실제 그 사도가 쓴 것이 아니라 익명의 성도들이 나중에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동서신의 집필 시기도 주후 64년에서 200년까지로 본다. 대체로 정통 보수주의 측의 견해를 따라 각 서신서에 기록된 당시 사도와 전도인이 기록했다고 본다.

공동서신의 주제와 내용은 다양하고 풍성하다. 그만큼 그 안에 깃든 하나님의 메시지가 풍요롭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서신의 내용은 오늘날 경건한 삶을 갈망하는 모든 성도의 삶에 있어 참신앙생활을 하게 할 각 분야의 교사가 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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