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성경은 자살하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먼저 자살이 살인죄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살인(殺人)이란, 남의 생명을 죽이는 것만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남의 것이건 자기 것이건 살아 있는 사람의 목숨을 죽이는 일 자체를 말합니다. 따라서 자살은 사회에서도 가장 흉악 범죄라고 취급하는 ‘살인죄’에 해당합니다.
살인죄를 지은 죄수에게 내리는 형벌은 매우 무겁습니다. 자살도 살인죄이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무거운 형벌을 받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는 자기를 살인한 형벌을 받을 수 없지만, 저 세상에서 하나님께 무서운 형벌을 받습니다.
성경에는 살인자가 받을 형벌을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21:8).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3:15).
성경 말씀을 따르면, 살인자는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 “성 밖에 있음”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함” “사형에 처함” 같은 형벌을 받습니다. 이 같은 형벌의 공통점은 바로 지옥에 가는 것입니다.
물론 살인했다고 해서 모두 지옥에 간다는 말은 아닙니다. 비록 살인죄를 지었어도 그 엄청난 잘못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 앞에 회개해 속죄의 은총을 받으면, 이 땅에서는 세상 형법에 따라 벌을 받아도 그 영혼은 구원받습니다. 이처럼 구원받으려면 회개는 필수조건입니다.
그런데 자살하면 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죄를 회개할 기회는 오직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입니다. 죽고 나서는 회개할 수도 없고, 구원받을 수도 없습니다. 곧 자신의 목숨을 끊으면 회개할 기회가 사라지므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혹 “죽기 전에 회개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살하도록 인간의 의지 속에서 끊임없이 역사한 악한 영은 숨넘어가는 마지막까지 회개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악하게 역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자살은 믿음을 배반하는 행위요, 자살한 죄를 지은 후에는 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없기에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따라서 자살행위는 이 세상 삶뿐 아니라 저 세상 삶까지 비참하게 하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성경은 자살자의 비극적인 말로를 보여 줍니다. 바로 가룟 유다입니다. 성경은 가룟 유다의 자살과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27:3~5).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행1:25).
주석가들은 “제 곳으로 갔다”는 의미를 ‘지옥에 갔다’의 완곡한 표현이라고 해석합니다. 자살해 생을 마감한 가룟 유다가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살자에게 구원이 없음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성경은 자살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증거합니다. 아무리 현재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자살은 영혼의 때에 벗어날 수 없는 멸망이라는 구렁텅이에 자신을 던져 넣는 비극을 가져오는 행위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