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을 주시며 기업을 잇게 하시다

성경을 간추려 살펴보면, 구약 서론은 모세 오경(五經), 역사서, 시가서, 대선지서, 소선지서 5가지로 구분한다. 각 권의 개요를 차례차례 알아보자.

연재순서 

1) 모세 오경(五經) 

2) 역사서(歷史書) 

3) 시가서(詩歌書) 

4) 대선지서(大先知書) 

5) 소선지서(小先知書)

구약의 ‘역사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를 말한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기술했다고 해서 ‘역사서’라는 명칭을 붙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조에 삼대언약을 세우셨다. 역사서는 그중 둘째 언약인 ‘땅 정복’과 셋째 언약인 ‘민족 통치’를 언약 자손에게 이루신 내용을 담았다. 역사서를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요단 서편에 있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해 주셔서 둘째 언약을 이루셨다. 또 다윗을 왕좌에 오르게 해서 이스라엘 자손을 통치하고 셋째 언약을 이루셨다. 

역사서는 이 같은 역사 섭리를 담아 하나님께서 언약 자손에게 메시아를 보낼 것을 언약하시고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그들에게 계시한다. 

(1) 여호수아 

여호수아서를 쓴 사람은 여호수아 본인이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 임무를 수행했고, 가나안에 진입해 그 땅을 정복했다. 기록 연대는 여호수아가 주로 활동한 시기인 주전 1500년경이다. 

여호수아서의 요절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수21:43)라는 말씀이다. 주제는 ‘땅을 정복하게 하시는 여호와’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언약 자손을 요단 건너 가나안에 진입하게 하셨다. 이어 요단 서편에 있는 언약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셨고 이 같은 역사 섭리를 전달해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그들에게 계시해서 알게 하고 경외케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서에서 언약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한 후 분배하셨다. 1장에서 12장까지는 언약 자손이 가나안에 들어가 땅을 정복하는 일을 다뤘다. 13장에서 24장까지는 정복한 땅을 분배하는 일을 기록했다. 

(2) 사사기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인 선지자 사무엘이 사사기를 기록했다. 기록 연대는 사무엘이 주로 활동하던 주전 1000년경이다. 

사사기의 요절은 “이는 이스라엘이 그 열조의 지킨 것 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로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삿2:22)는 말씀이다. 주제는 ‘백성을 시험하시는 여호와’다. 

사사기를 보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사는 언약 자손이 여호와를 배반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열국을 들이닥치게 해서 가나안을 빼앗게 하셨다. 또 사사들을 세워서 대적들을 멸하시고 다시 땅을 정복하게 해 주셨다.

사사기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살게 하셨는데도 하나님께 불순종한 언약 자손을 시험하신 내용이 기록돼 있다. 1장에서 3장 6절까지는 언약 자손의 불순종을, 3장 7절에서 16장까지는 언약 자손의 시험을, 17장에서 21장까지는 언약 자손의 범죄를 다뤘다. 

(3) 룻기 

기자와 기록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대개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이 주전 1000년경에 기록했으리라 추측한다. 

룻기의 요절은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룻4:12)이다. 주제는 ‘왕을 예비하시는 여호와’다. 

하나님께서는 언약 자손에게 ‘민족 통치’라는 셋째 언약을 이루어 주시려고, 자손이 멸종된 유다 사람 엘리멜렉의 가문을 그의 자부(子婦)인 모압 여자 룻으로 잇게 하셨다. 또 그에게서 다윗을 출생하게 해서 다윗 왕조를 예비하셨다.

룻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 사람 엘리멜렉의 자부인 모압 여인 룻으로 기업을 잇게 하시고 다윗을 출생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1장에서 2장까지는 다윗의 출생 준비, 3장에서 4장까지는 다윗의 출생 과정을 다뤘다.

위 글은 교회신문 <49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