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11-15 16:28:48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호2:16). 호세아서 2장 16절은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 신을 얼마나 자주 불렀던지 “내 바알”이라고 입에 붙어 있을 정도였다는 말입니다.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으로 부르며 섬겨야 하는데 바알을 그렇게 섬긴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바알과 끊으시고 하나님과의 사이를 남편과 아내 관계로 회복하겠다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
17절에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저의 입에서 제하여 다시는 그 이름을 기억하여 일컬음이 없게 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우상숭배는 중독성이 있어서 이스라엘 스스로 바알에게서 나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북이스라엘이 200년간 적국 앗수르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나서야 겨우 바알이라는 이름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오랜 시간 기도하고, 핍박과 고난의 시간을 견뎌야 우상숭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도록 제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우상숭배 하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는 복을 받은 것도 하나님께서 그리하도록 우상을 제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18절입니다. “그날에는 내가 저희를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 하고 저희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호2:18). 여기에서 “그날”은 이스라엘이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하는 날로 볼 수도 있지만,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날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바로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지는 날,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성취되는 그 날을 말합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날이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과 멸망의 날입니다.
또 그 날에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라고 했습니다. 이날은 예수께서 이 땅을 통치하시는 천년 왕국시대를 말합니다. 마귀가 무저갱에 갇힌 때이기에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그 날을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사65:25). 즉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이 끊어지는 평화의 시대가 온다는 말입니다. 인간이 범죄하기 전으로 땅의 질서가 회복된다는 말입니다.
18절 마지막에는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 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귀환하고 독립하여 국가를 재건했지만 전쟁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쟁이 더 많아졌고 지금까지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호세아가 말하는 “그날”은 주님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모든 구원의 계획이 완성되어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때를 말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위 글은 교회신문 <8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