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8-01 13:37:57 ]
호세아서 5장 2절입니다. “패역자가 살륙죄에 깊이 빠졌으매 내가 저희를 다 징책하노라”(호5:2). 북이스라엘 전체가 타락하다 보니 제사장들과 왕족들이 연합해서 당시 진실을 외치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죄까지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3절입니다. “에브라임은 내가 알고 이스라엘은 내게 숨기지 못하나니 에브라임아 이제 네가 행음하였고 이스라엘이 이미 더러웠느니라”(호5: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들이 어떻게 타락하고 있으며, 아무리 설득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는 것을 하나님은 다 알고 책망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3절의 ‘행음’은 이방신에게 절하는 것은 물론 그 제사를 빙자해서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까지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행음이 민수기 25장에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기 직전에 싯딤이라는 곳에 잠깐 머물었는데, 그곳에 있던 모압 여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바알에게 제사하는 자리에 초청했고, 거기서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와 더불어 행음하고 말았습니다. 그 일로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염병을 내리셨고 2만 4000명이 죽었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이 행한 죄를 하나님께서는 엄격하게 다스리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스라엘을 징계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5장 4절의 “저희의 행위가 저희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말씀처럼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어도 신앙 양심이 있다면 ‘이러면 안 되지’라며 하나님께 회개하여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조차 없다는 것은 그만큼 육신의 쾌락 즐기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철없는 자녀가 가출했다고 합시다. 처음에는 바깥세상이 좋아 집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지만 돈이 떨어지고 위험에 처하다 보면 그제야 부모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돌아가고 싶은 마음조차 없는, 회개하지도 않을 만큼 타락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더는 돌이킬 여지가 전혀 없는, 회개할 수 없는 상태를 “양심이 화인을 맞았다”라고 합니다(딤전4:1~2). 이스라엘은 지금 양심에 화인 맞은 상태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호5:4)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세상과 우상을 섬기는 음란한 마음이 가득 자리 잡고 있어서 여호와를 알려고 하지 않고 그 말씀을 깨닫기 위해 귀 기울이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음란한 마음이 싹 제거되어야 회개할 수 있고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신앙의 행위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갈 기회가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유튜브 채널 ‘소금창고’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