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에서 생명이 활짝 기지개를 피는 봄이다. 벚꽃이 탐스럽고 화사하게 피었다. 무뎌진 감각을 깨우고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꽃송이들은 어두운 골목길을 비추는 따스한 가로등 빛알 같다.
생명의 열정 겨우내 모두 움츠리며 절망할 때 동백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불씨를 간직하며 눈보라와 추위를 견디더니 봄보다 먼저 뜨거운 생명의 열정을 불사르며 부활의 소식을 알린다. (
원주시 지정면 폭포에서는 열정의 물소리가 들리지만 얼음폭포에서는 잔잔한 침묵이 흐른다. 바위와 소나무 사이를 조용히 흐르던 얼음폭포가 자신의 살점을 찍으며 오르는 한 사람을 격려하듯 물끄러
덕유산 설경 꽃은 봄이나 녹음에만 피는 게 아닌가 보다. 하늘과 맞닿은 덕유산 자락에 눈꽃이 하얗게 피었다. 산, 하늘 그리고 그 경계를 더듬으며 펼쳐진 구름은 모두 하나인 듯하다. 하얀
일산 호수 공원에서 겸손의 유영(遊泳) 한때 왕성한 생명력을 뿜어대던 갈대와, 빛과 같이 찬란함을 반짝이던 호수와 같이, 바람과 구름 사이를 휘저으며 으스대던 청둥오리가 초겨울, 앙상한 갈대숲
전북 고창 학원 농장의 코스모스 향연 가을이라는 계절의 오선지 위에서 들녘 코스모스가 노래를 한다. 흰색, 분홍, 붉은색의 음표를 그려내며 서로 뽐내며 노래자랑하는 아이들처럼 가을을 노래한다.
구례군 산동마을에서 개화 봄이 오는 것을 가장 성급하게 기다렸기에 잎도 생기기 전에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 봄소식을 반갑게 알리며 삭막하고 적막한 겨울의 색채를 노란 안개가 되어 아
화천 산천어 축제장에서 달리는 썰매 열차와 함께 겨울 속의 동심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세상은 하얗게 눈이 덮히고 그 눈 위에 펼쳐진 동화의 세계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 우리의 추억 속에
대관령목장 입구에서 눈으로 덮인 산 비탈길, 곧게 뻗은 나무 사이로 해가 걸려 있다. 우리의 눈에 보이건 말건 자연은 언제나 제 빛깔을 드러내고, 제 목소리로 노래한다. 새해엔 항상 우리 곁에
충남 금산의 도라지꽃 흰색 청색 수줍은 자태로 하늘을 향하여 피어 오른 꽃이 들판을 뒤덮었다. 꽃을 피운다는 것은 열매라는 결실의 때를 알리는 아름다운 몸짓이다. 우리도 또 하나의 열매를 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