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12-17 13:44:06 ]
연세중앙교회는 ‘2025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5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 12월 1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새 회계연도에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신임 남·여전도회장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피 흘리신 주님처럼 진실하게 섬길 것
| 김남용 회장(51남전도회)
남전도회원 한 사람 한사람이
내게 맡겨진 귀한 영혼이라는
책임감과 주님의 심정 느껴져
회원들 중보기도 중 눈물 왈칵
나 자신을 아무리 돌아보아도 아직 부족한 데다 자격도 없는데, 새 회계연도에 남전도회장으로 임명받았다는 공고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주님은 완벽한 사람을 쓰시는 게 아님을 인지하며 주님 사랑을 처음 만난 그날을 떠올렸다. 그 당시 눈물로 통곡하면서 ‘어찌 이렇게 자격 없고 죄인인 저를 불러 주시고 사랑해 주시나요’라며 감사 고백을 올려 드렸는데, 여전히 부족하고 자격 없는 내게 이번에는 주님의 귀한 일을 맡겨 주시니 앞으로 직분을 감당하며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더 깊이 알아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직분 임명을 받은 후 ‘피 흘리기까지 진실하신 주를 보라!’라는 주일예배 설교 말씀 제목을 보자마자 숙연해지고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압도당했다. 예수님은 내 죄 때문에 모든 수치심과 고통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까지 알면서도 억울하게 여기지 않고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라며 십자가 죽음의 과정이라는 하나님 뜻을 진실하게 순종하셨다.
반면 그동안 나는 얼마나 주님 앞에 진실하였는가를 돌아보았다. 피 흘리기까지 진실하신 주님이 나를 쓰신다는데 어찌 내 환경이나 여건을 핑계 대겠는가. 감사함으로, 또 주가 주신 능력으로 순종하고자 한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담당 회장과 함께 회원 한 분 한 분에게 진실하게 다가가 섬기려 했고, 특히 남전도회원들을 위해 기도할 제목을 잘 기억하고 기록해 두었다가 애타게 중보기도 하곤 했다. 그렇게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다 보니 차후 회원들과 만났을 때 고민거리를 자세히 듣게 되어 더 진실하게 기도할 수 있었다. 같이 손을 얹고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연락이 잘 이뤄지지 않는 회원들은 여러 차례 집까지 찾아가 기도하였다. 그러자 주님의 응답으로 발송한 문자에 답장도 주고 교회에 올 마음 문도 열리게 되어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이후 주님께서 신실하게 기도에 응답하시어 주님과 멀어져 있던 이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같이 기도하도록 교회로 오게 하셨다. 특히 금요철야 기도모임이나 새벽예배 기도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을 보면 어찌나 가슴 벅차게 기쁘고 감사하던지 그 영혼을 위해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되었다. 할렐루야!
주가 날 살렸으니, 나도 주를 위해
수년 전 미술관 큐레이터 일을 하다가 3층 높이에서 추락한 후 허리 아래쪽으로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젊은 나이에 담당의사에게 하반신 마비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기적적으로 다리 쪽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게 하셨고, 재활운동 겸 누나들이 신앙생활 하는 연세중앙교회까지 오게 하셨다. 그 당시 불편한 다리를 힘겹게 내디디며 한 호흡 한 호흡 간절한 기도를 올려 드리게 하셨는데, 어렵게 어렵게 연세중앙교회 성전으로 들어와 벽에 기댄 채로, 때로는 바닥에 누운 채로 기도하던 중 어느새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를 매번 떠올리면서 신앙생활을 이어갔고, 신앙생활 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모든 장애물을 기도로 이겨 내며 영적생활을 승리하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러자 몸은 힘든데도 기도하고 충성하는 동안 내 영혼이 살아나는 것을 매번 느꼈다. 지난날 믿음 없이 교회만 왔다 갔다 하던 잘못도 진실하게 회개했고, 주님과의 신앙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침례도 다시 받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 하다가 이번 회계연도에 남전도회장으로 임명받은 것이다.
회장 임명을 받은 후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직분자들과 함께 기쁘게 충성하곤 했다면, 이제는 직분자부터 회원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게 맡겨진 영혼으로 보여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회계연도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회원 이름을 놓고 기도하다 보면 어떤 분은 아직 얼굴도 모르는데도 그 영혼을 애타게 바라보는 주님 심정을 느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주님이 영혼을 섬기도록 주시는 애절한 마음일 것이다.
한 해 동안 주님의 사랑이 진실하게 전해지도록 내 영혼 사랑하고 성령 충만하여 주님의 시선과 주님의 심정으로 섬기겠다. 남전도회의 가장들이 책임감 있게 가정을 돌보는 것처럼 주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고 내 가족들 영혼까지 책임지는 복된 믿음의 가장들이 되도록 계속 당부하고 있다. 남전도회원 각자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며 한 해 동안 연약한 부분을 해결받고 능력 받도록 기도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연락이 잘 되지 않는 잃은 양 회원들도 이름을 불러 가며 기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님 사랑을 전하는 통로 역할을 감당하겠다. 영혼 구원과 영혼 관리 사역에 함께 동역할 남전도회 식구들이 있어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성령 충만하여 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
| 최순임 회장(58여전도회)
회장 임명 받은 후 영혼 섬길
책임감 느껴 마음 무거웠으나
기도하며 주님 의지할 것 다짐
섬김의 열쇠는 성령충만 깨달아
지난 회계연도에 일을 잠깐 쉬게 되면서 마가복음 강해 세미나를 수강하게 되었다. 총괄상임목사님에게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한 가지, 바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4:17)고 하신 것처럼 오직 회개로 죄 사함을 받고 그 은혜로 구원받게 하시려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큰 은혜를 받았다.
평소 설교 말씀 시간에 자주 듣던 말씀인데도 막연히 “아멘”이라고 하며 흘려듣기도 하던 말씀을 차근차근 되새기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죄 사함의 은혜를 주셨다는 생명의 말씀이 내 마음과 내 영혼에 다시 새겨져 무척 뜻깊었다. 믿음의 결국은 영혼 구원인데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던 나였기에, 무거운 짐을 덜어내고 죄 사함의 자유와 평안함을 얻을 수 있는 복된 기회이기도 했다.
새 회계연도에 여전도회장으로 임명받으며 주님을 처음 만난 후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상황과 여건은 바뀐 것 하나 없는데도 예수님이 내 구주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염려할 것도 겁날 것도 없이 마냥 기뻐하던 첫사랑의 그때가 생각난 것이다.
주님과 사이의 첫사랑을 떠올리니 하나님이 맡겨 주신 직분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는 복된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여전도회에서 여러 가지 직분을 맡으면서 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 탓에 ‘이렇게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으나,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15:22)라는 말씀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으니 그분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혜받은 내가 무엇을 하여도 갚을 수 없다면 오직 순종하여 아버지 마음을 편케 해 드리자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다. 이 또한 주님이 주시는 복된 마음이었다. 할렐루야!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여전도회 되길
회장 임명을 받은 후 담당 회원들 명단을 받고 한 분 한 분에게 연락하며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아마도 회원들은 ‘어떤 여전도회장과 1년을 같이 보낼까?’라며 내심 기대할 텐데, 기대하고 있을 회원에겐 혹여나 실망을 주진 말아야 할 텐데…. 연약한 회원에게는 주님 사랑을 온전히 전달해 다시 힘을 얻어 함께 신앙생활 잘했으면 좋겠는데…. 언제 어떻게 심방하고 만나서 주님과 목사님이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심을 전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 가운데 담임목사님이 설교하신 “성령의 생각으로 성공하라” 말씀을 듣게 되면서 모든 것의 열쇠는 성령 충만이라는 것을 더 확실히 알게 됐다. 그리고 오직 기도해야 성령 충만할 수 있다는 목사님의 당부를 마음에 새기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기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함께할 임원들과 주 안에 하나 되어 섬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날 섬기던 한 회원은 병으로 말미암은 후유증 탓에 매일 고통 중에 있었다. 겉으로는 크게 표시 나는 부분은 없으나 일상생활에서 눈이 잘 보이지 않았고, 입 안의 통증 탓에 기도하는 것도 무척 힘들어했다. 애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하고 싶은데도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며 눈물짓는 회원을 보며 무척 안타까웠고, 중보기도를 하고 싶어도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탓에 기도 제목을 읽기가 어려워 답답하다는 그의 속내 또한 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그래서 같은 부서 여전도회원 중 목소리가 차분하고 듣기에도 좋은 분에게 요청해 6~7장 정도 되는 중보기도 제목을 녹음해 주시기를 요청했다. 혹여나 당사자의 마음이 상할 것도 조심스러워하며 자발적으로 녹음해 전달해 주시도록 부탁드렸고, 이후 그가 녹음해 준 중보기도 파일을 들으며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뻤다.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며칠 전, 새 회계연도에 영혼 섬김에 합력할 여전도회 임원들과 만나 함께 충성할 마음을 다지게 되었다. 부회장부터 총무, 서기, 부서기, 회계, 부회계, 전도부장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에게 한없는 미소와 사랑으로 적극 섬겨 주시길 부탁드렸고, 나 또한 회장으로서 임원들을 적극 섬길 것을 약속했다. 한 해 동안 서로 섬겨 주님 보시기에 좋은 58여전도회를 만들어 보자고 한마음으로 고백했다. 새 회계연도에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