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1-21 10:39:09 ]
북이스라엘에서는 왕권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왕을 감언이설로 속이고 반역을 일으켜 왕을 죽이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7장 4절부터 7절까지는 이에 대한 말씀입니다.
“저희는 다 간음하는 자라 빵 만드는 자에게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저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교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뿐이니라”(호7:4). 반역을 도모하는 자를 간음하는 자 같다고, 빵 만드는 자에게 달궈진 화덕 같다고 했습니다. 빵을 만들려면 화덕이 달궈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즉 화덕이 뜨거워지는 것처럼 반역의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이어진 7장 5절은 “우리 왕의 날에 방백들이 술의 뜨거움을 인하여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로 더불어 악수하는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거사를 치루는 날이 왔습니다. 왕이 잔치를 베푸는 날일 수도 있습니다. 대신들이 만취하고, 왕도 아무것도 모른 채 반역을 꾀하는 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경계를 풉니다.
“저희는 엎드리어 기다릴 때에 그 마음을 화덕 같이 예비하니 마치 빵 만드는 자가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의 일어나는 것 같도다”(호7:6). 그러다가 순간에 기회가 오면 불꽃이 맹렬하게 피어오르는 것처럼 가차 없이 행동에 옮긴다는 말입니다.
북이스라엘 역사에서 210년 동안 이렇게 왕 7명이 죽고 왕위를 빼앗겼습니다. 왕의 권위는 완전히 실추되었고, 자격 없는 이가 왕권을 쥐니 제대로 된 통치를 이어 갈 수 없습니다. 또 자신과 똑같은 사람들을 요직에 세웠으니 나라 전체가 부패로 가득해졌습니다.
호세아서 7장 7절은 “저희가 다 화덕 같이 뜨거워져서 그 재판장들을 삼키며 그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며 저희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라며 왕권을 불법으로 빼앗는 반역이 수시로 벌어지고 나라 전체가 타락하고 있는데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는 북이스라엘의 현실을 개탄해 합니다.
깨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 희망입니다. 기도하는 자가 없다면 결국 북이스라엘처럼 어떤 나라도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하는 자가 없다는 것은 죄에 대한 경각심이나 두려움이 없다는 말입니다. 죄에 대한 불감증이 문둥병처럼 번져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위험한 이유는 회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에게 도움받을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치료하고 싶어도 고칠 수 없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절대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됩니다.
과연 나의 영적 상태는 어떻습니까? 이 나라와 이 사회는 어떻습니까?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 소리가 끊이지 말아야 하고, 내 영혼을 위해 부르짖는 기도도 끊이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 소리가 끊어지는 순간 나도 망하고 국가도 망하는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8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