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1-21 15:52:27 ]
한 절씩 성경 말씀 써내려갈수록
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구원받은 은혜의 감동이 파도쳐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성경을 11회 통독한 덕분에 성경 말씀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며 큰 은혜를 경험했다. 1년 동안 성경을 수차례 읽으면서 하나님 말씀과 함께하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다음 해인 2024년에도 받은 은혜를 이어 가고 싶어 성경 말씀을 한 절 한 절 필사하기 시작했다. 성경을 한 구절씩 천천히 옮겨 써 보니, 통독을 하면서 빠르게 지나쳐 버린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속에 더 깊이 젖어 들었다.
지난해에는 직장을 퇴임한 상태여서 감사하게도 하나님 말씀에 푹 젖어 들 여유가 많았다. 아침 식사 후 서너 시간 동안 성경을 필사하고, 저녁 식사 후에도 서너 시간 동안 성경을 쓰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성경 필사에 푹 빠져 살다 보니 4개월이 지나기 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필사를 완료했다. 몇 시간 동안 글을 쓰다 보면 손가락이 아플 것도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쓰면서 그 말씀이 내 심령에 젖어 드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 힘든지도 모르고 필사를 완료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성경 통독에 이어 성경 필사를 마치니, 구약 시대에 예언된 예수님의 생애와 구원의 은혜가 신약 시대에 한 치도 오차 없이 이뤄진 것이 한 폭의 파노라마처럼 내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하나님의 크신 구속 사역이 머릿속에 펼쳐지는 듯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또 사도들과 전도자들을 통해 예수 복음이 전파되어 나에게까지 죄 사함의 복음이 전해졌다니! 필사를 통해 하나님이 내게 주신 구원의 은혜를 온전히,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어 그저 감사했다.
하나님 말씀에 푹 젖어서 지내니, 매번 올려 드리는 예배도 진실하게 드리게 된다.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설교 말씀이 꼭 나에게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처럼 절실하게 들렸다.
무엇보다 마지막 때에 성도들이 환난과 핍박을 이기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 나의 다짐으로 마음에 굳게 다잡았다.
천국 소망하며 주님 뜻대로 살길
수십여 년간 연세가족으로 살아온 날들이 감사하다. 약 35년 전 연세중앙교회가 개척한 뒤 얼마 안 된 시기에, 아내가 연희동성전에 가서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설교 말씀을 듣고 큰 은혜를 받았다. 남편 역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고 함께 신앙생활 하도록 아내가 애타게 기도한 덕분에, 나도 망원동성전 시절에 연세가족이 되기로 결신했다. 이후 오늘날까지 교회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 신앙도 날로 날로 깊어져 감사하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우리 가족은 경기도 안양에 살았는데, 삶의 굴곡을 수차례 거친 후 경기도 성남에 아내와 함께 터를 잡고 살게 되었다. 안양에 있을 당시 직장에서 퇴직하기도 하고 재산을 정리하여 성남으로 이전하는 일도 있었으나 주님의 은혜가 있어 여태 연세가족으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주일에는 교회 차량으로 오가고, 삼일(수요)예배나 금요예배 때는 대중교통으로 오가며 신앙생활 하고 있다. 비록 집과 교회를 오가는 거리는 길지만, 우리 부부는 집에서 교회까지 가는 길도 예배 시간이요, 은혜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내가 예배드리기를 사모하며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예쁘게 보셨는지, 약 7년간 남전도회원들의 영혼을 섬길 남전도회장으로 사용해 주시기도 했다. 귀한 직분을 맡아 영혼을 섬기는 동안 회원들이 기도 응답을 경험해 각색 병을 치료받고, 문제가 해결되는 등 은혜로운 일화를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기도 했다. 모두 나를 사랑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지난해 하나님의 은혜로 성경을 필사하니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믿음을 붙들며 살아야겠다’고, ‘반드시 하나님 말씀대로 살리라’고 다짐하게 된다. 앞으로도 저 천국을 소망하며 하루하루 주님만 바라기를 소망한다. 성경 말씀을 쓰면서 무척이나 큰 은혜를 받았다. 한 번 더 성경 필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쁨으로 써 보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 윤영준(6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88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