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주 사랑 나를 이끄시네

등록날짜 [ 2025-01-22 09:57:34 ]

복음 전도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출산 직후 문화사역 충성에 자원

육신은 비록 고됐으나 재소자에게

복음 전할 귀한 사역 동참해 감사


한민영(여전도회 문화기획실)


지난해 12월 17일(화) 소망교도소 전도집회에 문화 사역으로 동참하게 하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출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갓 100일이 지난 딸아이를 돌보면서 충성에 돌입한 것은 성탄하신 예수님의 속죄의 피로 구원받은 은혜가 무척 컸기 때문이다.


전도집회를 앞둔 그 당시를 떠올리면 태어난 지 4개월인 딸아이가 모세기관지염을 앓아 고생하던 중이었고, 나 역시 출산 후 유선염이 이어지는 데다 몸조리를 하던 중이어서 발바닥 뼈마디가 아파 걷기조차 힘들었다. 설상가상 중이염 증상 탓에 물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머리가 멍하고 귓속이 웅웅거려 1분 1초가 고통스러웠다.


무엇보다 다른 팀원들에 비해 뒤늦게 합류한 상황이어서 기존에 연습해 온 여전도회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더 힘을 내야 했다. 아기도 아프고 내 몸도 좋지 않았으나, 매일 울면서 주님만 의지한 채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연습에 나서곤 했다.


감사하게도 주님이 주신 복된 생각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몸은 너무나 힘든데도 ‘연습 시간도 단순히 연습이 아니지! 이 시간도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리는 예배고 주님이 받으시는 귀중한 순간이 아닌가!’ 마음을 다잡으며 연습에 마음을 쏟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연습을 마치고 나면 아픈 몸으로 아기를 돌보며 항상 울면서 기도했다.


‘주님, 저에게 힘을 주세요. 재소자들에게 복음 전할 귀한 사역이므로 제가 충성하는 데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


가장 귀한 것은 복음 전도이며 충성이기 때문에 주님과 마음을 같이하여 문화사역을 준비해 갔다. 출산 후 몸이 회복되지 않아 간단한 동작인데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연습 시간이 모자라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모든 염려와 걱정을 내려놓고 주님만 겨냥하며 전도집회 당일까지 조금이라도 더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


복음 전할 귀한 사역에 써 주셔서 감사

연습 기간에 은혜받은 일화도 하나 있어서 짧게 간증하고자 한다. 아이가 모세기관지염을 앓아 2주간 밥을 잘 먹지 못해 혹시 탈수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밥을 먹지 못해 기운이 빠져 있는 아기가 너무나 안쓰러워 울고 있는데, 주님의 세밀한 감동이 내 마음에 전해졌다.


‘민영아, 예진이가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지? 영의 양식인 말씀을 받아먹지 못하고, 은혜받지 못하고 있는 네 모습을 볼 때도 내 마음이 그렇게 아프단다.’ 그동안 예배 시간마다 갓난아기를 챙긴다며 설교 말씀을 집중해 듣지 못하고 은혜받으려고 더 사모하지 못한 지난날이 떠올라 주님 앞에 얼마나 송구했는지 모른다.


이후 전도집회 당일 담임목사님께서 전해 주시는 성탄의 목적에 관한 설교 말씀을 듣는데 이전에 예배드리던 때와 달리 주의 사자를 통해 전해지는 말씀을 무척 귀 기울여 들으며 큰 은혜를 경험했다. 특히 목사님이 설교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겠다고 결신한 재소자들을 무척 기뻐하시며 “오늘 전도집회는 너무나도 귀한 시간”이라고 반복해 말씀하실 때마다 죄 아래 살던 영혼이 회개해 살아나는 귀한 사역에 나도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곳저곳 아픈 곳도 많았지만 그저 감사하다는 고백을 주님께 마음껏 올려 드렸다.


그러면서 예수님도 나를 위해 모진 고통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면서도 조금의 후회도 없이 나를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교 말씀을 듣는 내내 성탄절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고, 우리 교회에서 20년 넘게 신앙생활 했지만 예수님의 성탄과 성탄에 담긴 사랑을 이렇게 깊이 느껴 본 것이 처음인 듯해 주님께 송구하면서도 감사하기만 했다.


소망교도소 전도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내가 죄지을 때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상하실까 깊이 생각했다. 예전에는 막연히 양심의 가책을 느껴 회개하며 ‘죄를 지으면 안 되지’라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이제는 주님이 속상하지 않으시도록, 주님의 기쁨이 되려고 죄를 이기리라 마음먹었다. 할렐루야!


지난 소망교도소 전도집회 당시, 여전도회원들은 단아한 한복을 입고 등장해 ‘행복’ 찬양에 맞춰 아름다운 부채춤을 선보였다. 나도 여전도회원 중 한 명으로 부채춤 공연을 하면서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자 마음을 다하였다. 예수님을 모르는 이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가슴 터지는 사랑”이라고 전해지기를 바라며 임했다. 그리고 “예수님을 사랑하니 그분의 마음이 아플까 봐 죄지을 수 없고 차마 죄짓기도 어려운 그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만나 자유하고 행복하라”라고 전해 주고 싶었다. 연습 기간부터 전도집회 당일에 이르기까지 나와 함께하시고 큰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소망교도소 전도집회에서 부채춤 워십을 선보이고 있는 여전도회원들.



위 글은 교회신문 <8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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