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35] 겸손히 하나님만 드러낸 모세

등록날짜 [ 2025-02-18 10:31:36 ]

인간은 종종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려 하지만, 모세는 달랐다. 하나님의 영광과 계시를 가까이에서 접한 후 하나님의 영광이 모세의 얼굴에 반사되어 빛났지만, 모세는 그 빛을 스스로 감추었다.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다시 받아 내려온 그의 얼굴은 영광으로 빛났지만(출34:29), 모세는 그것을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자로서,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하며 살아야 할 의무를 부여받는다. 이를 위해 반드시 금식할 필요는 없지만, 예배(말씀)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긴밀히 교제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소홀하다면, 일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세가 하산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그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 두려워했다.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를 경험하지 못한 자신들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은 쉽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그들을 직접 불렀다. 모세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또 백성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얼굴을 수건으로 가려, 지도자로서의 겸손과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그의 영광을 반사한다. 이는 삶 전반에 나타나는 내면의 변화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삶이 거룩해야 하며, 거룩함은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를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이루어진다. 빛이 임하면 어둠이 사라지듯, 그의 말과 행동에서 주변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느끼게 된다.


모세는 빛나는 얼굴을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데 사용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집중했다. 이는 오늘날 은혜받은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다. 많은 이가 하나님께 받은 능력과 은혜를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로 삼으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인은 자신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야 한다.


세상이 추구하는 영광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는 그들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소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세의 얼굴에 비친 광채조차 하나님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이를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봐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의 영광을 반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이를 예수께 인도하길 바란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소망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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