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2-26 08:53:02 ]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 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호7:10). 교만은 자기만 모르지 주위 사람들은 다 압니다.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자신의 교만이 훤하게 다 드러났는데도 여호와께로 돌아가지 않고 살고자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킬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7장 11절입니다.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호7:11). 북이스라엘을 어리석은 비둘기라고 했습니다. 비둘기는 굉장히 영리한 새입니다. 비둘기에게 전령 역할을 맡길 만큼 방향 감각이 뛰어나고 목표를 향해 올곧게 가는 새입니다. 그런 비둘기도 어리석을 때가 있습니다. 먹이에 정신이 팔린 경우와, 맹수 앞에 두려워서 꼼짝 못 하는 경우입니다. 먹을 것에 생각을 빼앗기거나 맹수 앞에 놓이면 어리석은 비둘기가 되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지금 그렇다는 것입니다. 바알신을 섬기면서 바알이 주는 물질의 풍요로움에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고 강대국의 위협을 두려워하다 보니 당황한 비둘기처럼 하나님 찾기를 잊어버리고는 앗수르를 견제하려고 애굽에 들러붙고, 애굽을 견제하려고 앗수르에 들러붙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보았다면 애굽이나 앗수르가 하나님의 대적이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아닌 주변 국가를 의지한 결과가 어떻습니까?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와 애굽에게 다 배신당하였고 결국 앗수르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애굽이 앗수르를 견제하리라 생각했지만 애굽은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조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변 강대국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리석은 비둘기처럼 물질의 탐욕에 어두워져서 우상숭배 하고 주변 강대국을 두려워한 나머지 하나님을 외면했습니다.
“저희가 갈 때에 내가 나의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전에 그 공회에 들려준대로 저희를 징계하리라”(호7:12). 어리석은 비둘기처럼 그들이 애굽을 향해, 앗수르를 향해 날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겠다고 했습니다. 날아간들 하나님 손바닥 안에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비둘기가 그물에 걸려 발버둥 치는 것처럼 북이스라엘은 지금 앗수르에 의해 망하게 되었고 백성은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은 마지막 회개할 기회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말씀에서 벗어나면 하나님께서 경고하십니다. 그런데도 알아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면 징계를 받게 됩니다. 징계를 받으면서도 만약 회개치 않는다면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8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