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밭 언덕의 쑥
등록날짜 [ 2025-02-26 09:26:13 ]
세상은 아직도 찬 바람만 숭숭
이제나저제나 봄바람 불어올까
맘 둘 곳 없어 옷깃만 여미고
뒷걸음질치는데
어머나!
색채 없는 허연 얼굴들
바람에만 휘날리는 가지가지 사이로
푸릇푸릇 꽃 같은 얼굴이
두 손을 내밀고는
찬 바람을 가로막고 우두커니 서 있는데
오호라!
만물 창조 하나님의 오묘한 손가락이
여기 여기 있었구나
오수경
위 글은 교회신문 <88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