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4-02 11:09:52 ]
우리 가족의 ‘영혼의 봄날’ 소망하며
| 안재남(2교구 15구역)
교구식구들이 마련한 연합 춘계대심방 성극 ‘내 영혼의 봄날’을 관람하며 은혜받았는데, 한 등장인물이 시한부인 오빠에게 “예수님 믿어야 돼요”라고 애절하게 전도한 장면이 지금까지도 내 마음에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요즘 꼭 전도해야 할 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첫 전도대상자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요, 그다음은 큰오빠와 작은오빠이다.
큰오빠는 성인이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영육 간 힘겹게 지내고 있고, 작은오빠는 차로 몇 시간 동안 운전해야 갈 수 있는 먼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이따금씩 오빠들을 찾아갈 때마다 복음을 전하긴 하지만, 성극에서 본 인물처럼 애타게 전도하지는 못한 듯하다. “내가 천국과 지옥을 알고, 죄 아래 사는 영혼이 지옥 간다는 사실을 안다면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다”라는 대사도 내 머릿속에 깊이 박혔다.
그래서 춘계대심방 통성기도 시간에 “주님, 제가 영혼의 때를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었나요? 제가 예수님을 만난 처음 마음과 첫 사랑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애절하게 복음을 전할 수 없나 봐요. 주님! 이제 그 첫사랑을 다시 찾고 싶어요. 성극 속 인물들처럼 오빠들과 남편이 천국을 소망하며 사는 그 날, 그 봄날을 맞이하고 싶어요”라고 주님께 간절히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이 응답하신다는 믿음이 내 안에 가득해져 감격스러웠다.
성전 가까이에서 마음껏 영적생활 하는 축복
아직 남편이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 복된 환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복음을 듣고 있다. 마귀, 사단, 귀신 역사는 남편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몇 번이고 사고를 당하게 했으나, 그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이 매번 구해 주셨다.
약 6년 전, 큰 사고를 당해 몸 왼쪽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었을 때도 수술을 받은 후 회복되었다. 지난해 연말에도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15시간 만에 발견되었지만, 병원으로 실려 가는 구급차에서부터 교구장께서 마음 쏟아 기도해 주신 게 응답 받아 지금은 자유롭게 거동하며 재활 치료만 받고 있다. 교구 직분자분들이 병원에 자주 찾아와 심방해 주시고 복음을 전해 주신 덕분에 남편의 마음 문이 교회를 향해 조금씩 열리고 있다. 할렐루야!
돌아보면 약 3년 전에 교회 근처로 이사 와서 영적생활에 더 마음 쏟은 덕분에 이러한 복된 응답을 경험하고 있는 듯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포구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어느 날 누군가에게 험한 말을 들은 남편이 무척 불안해하면서 이사할 계기를 맞았다. ‘아! 이제 이사할 때가 되었구나. 영적인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주님이 인도하시리라!’ 감동에 순종해 이사할 장소를 알아보았더니, 오래전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계신 시어머니께서 구로구 궁동을 추천해 주셨고 궁동성전에서 몇 분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곳에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교회 근처에 사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일과 금요일에도 귀가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다. 예배 시간에 늦지 않게 되니 찬양부터 큰 은혜를 받는다. 집을 나서면 몇 분 걷지 않았는데도 우리 교회 요한성전에 도착하니 마음껏 기도할 수 있어 무척 좋다.
이 모든 복된 환경이 주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영혼인 남편과 오빠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주신 축복인 줄 깨달아 시간만 나면 기도하며 내 영혼의 때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이번 춘계대심방에서 은혜 주시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복 주신 이는 우리 주님이시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