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62)] 저주받아 추방당한 이스라엘

등록날짜 [ 2025-06-18 12:44:14 ]

“저희가 여호와의 땅에 거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이 애굽으로 다시 가고”(호9:3). 호세아서 9장 3절은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가나안 땅에 거할 권한이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면 그 땅을 비워줘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이 망하면서 지난날 애굽의 노예 생활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어진 3절에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앗수르에 의해 나라가 망하여 노예로 붙잡혀 갔으니 이방 땅에서 먹는 것은 곧 우상의 제물입니다. 이방 나라에 포로로 끌려가 더러운 우상의 제물까지 먹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른 것입니다.


4절입니다. “저희가 여호와께 전제를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의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호9:4). 전제는 번제를 드리다가 그 위에 포도주를 부어 그 향기를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도록 올려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사의 절정에 해당합니다. 북이스라엘이 망하게 되면서 하나님께 제사 드릴 경제적 형편도 안 될뿐더러, 제사를 드려도 하나님이 기뻐 받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또 4절 말미에 “저희의 제물은 거상 입은 자의 식물과 같아서 무릇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저희의 식물은 자기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제물이 초상집에서 쓰는 부정한 제물과 같다고 했으니, 하나님께서 받으실 리가 없습니다. 그냥 너희들이나 먹으라는 것입니다.


5절에 가서 “너희가 명절일과 여호와의 절일에 무엇을 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명절일은 안식일과 매월 모이는 월삭을 말합니다. 또 절일은 3대 절기인 유월절, 초막절, 장막절을 말합니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고 있을 때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데리고 나온 명분이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애굽에서는 제사를 드리지 못하니,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북이스라엘이 망하여 앗수르 포로로 끌려갔으니 노예 주제에 어떻게 자기들이 섬기는 신에게 제사를 지낼 수 있겠습니까?


6절입니다. “보라 저희가 멸망을 피하여 갈찌라도 애굽은 저희를 모으고 놉은 저희를 장사하리니 저희의 은 보물은 찔레가 덮을 것이요 저희의 장막 안에는 가시 덩굴이 퍼지리라”(호9:6).


북이스라엘 백성은 앗수르의 공격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갔습니다.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거기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놉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이며 주변에 매장지가 많았습니다. 결국 애굽이 그들에게 공동묘지가 된 것입니다. 그들이 피난을 가면서 가져간 보물도 다 쓸모없게 되었고 그들이 거하던 집도 다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출애굽 당시에 많은 금은보화를 가지고 나왔지만 지금은 애굽으로 갔다가 다 빼앗기고 그곳에서 죽게 된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으로 나라를 잃은 북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9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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