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44] 믿음으로 불가능을 넘은 여호수아

등록날짜 [ 2025-06-24 13:24:40 ]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마침내 요단강 앞에 섰다. 광야생활 40년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목전에 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범람하는 요단강이 가로막고 있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장벽이었다.

여호수아는 새벽 일찍 일어나 백성들과 함께 싯딤을 떠났다. 그의 부지런함과 적극적인 자세는 하나님 일에 대한 간절함의 표현이었다. 그는 매일 새벽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영적인 지도자였다. 요단강 앞에서 사흘을 머무르며 백성과 함께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여호수아는 유사(관리)들을 통해 백성에게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 곳을 떠나 그 뒤를 좇으라”(수3:3).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거룩한 궤였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가나안 정복의 길에서도 앞서 인도하시겠다는 뜻이었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언약궤와 2천 규빗(약 900미터)의 거리를 두고 따르도록 명령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 언약궤를 앞세우고 따라간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자신 안에 거하는 성령님께 주도권을 내어드릴 때 영적 전쟁에서 계속 승리할 수 있다.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수3:5).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려면 마음과 삶이 정결해야 했다. 가나안 정복이라는 거대한 과업을 앞두고 그는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가르쳤다. 그것은 군사력이나 전략이 아닌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였다.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언약궤를 메고 백성보다 앞서 요단강을 건너라고 했다. 범람하는 강물에 발을 내딛는 것은 목숨을 건 행동이었지만, 여호수아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백성에게 본을 보였다. “내일 하나님께서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는 선포는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된 확신이었다.


인생의 거대한 장벽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서 있는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말씀을 따르고 있는가? 성결한 삶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준비하고 있는가? 여호수아처럼 믿음으로 앞서 나아가는 용기가 있는가?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능력이 순종과 믿음을 통해 나타남을 보여주었다. 결국 요단강은 갈라졌고,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밟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다. 영혼의 때를 향해 가는 길은 성령과 말씀을 따라가는 순종의 길이다. 지금 나는 하나님을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내 욕심을 따르고 있는가.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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