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8-01 10:28:11 ]
호세아서 9장 10절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메시지는 계속 이어집니다.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열조 보기를 무화과 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저희가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의 사랑하는 우상같이 가증하여졌도다”(호9:10).
이스라엘이 우상에게 자기의 몸을 드리고 우상과 똑같이 하나님 앞에 가증스럽게 변했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옛적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났을 때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과 같다고 했습니다. 광야에서 포도를 만났다는 것은 사막 가운데서 음료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말입니다. 목말라 죽을 뻔했는데 살았다고 할 만큼 반가운 것이 광야에서 포도를 만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보시기에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다는 말입니다.
또 너희 열조 보기를 무화과나무에 맺힌 첫 열매를 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전까지 가진 것 하나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노예 신세였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아 애굽에서 나오게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하나님 말씀만 가진 이스라엘을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혔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오랫동안 사랑으로 섬기던 이가 예수 믿고 거듭나 신앙생활을 잘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낳은 자식처럼 볼수록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 안에서 신앙의 열매를 맺어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실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에게 사랑 받던 이스라엘이 지금은 어떻습니까? 과거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린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바알브올’은 ‘브올에 있는 바알’이라는 뜻인데, 모압의 성읍을 말합니다. 민수기 25장 3절에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압 광야에서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일에 실패하자, 발람은 모압 여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남자들을 미혹하여 우상숭배 하는 자리에서 음행하며 우상에 절하게 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이스라엘에 염병 재앙이 임했습니다. 제사장 비느하스가 창을 들고 범죄하고 있던 이스라엘 남자와 모압 여인을 제거한 후에야 재앙이 멈추었습니다.
지금 북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거룩한 언약 관계를 완전히 파괴하고 바알을 숭배합니다. 그 모습이 남편의 사랑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에게 몸을 내준 행위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상숭배 하는 북이스라엘은 그 우상처럼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유튜브 채널 ‘소금창고’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1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