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6-04-02 17:13:46 ]
하나님의 지혜로 복을 누린 솔로몬
수많은 이방 여인과 정략결혼 하며
이스라엘이 우상숭배 하게 만들어
부귀영화의 솔로몬도 한낱 죄인이며
예수만이 진정한 왕임을 깨닫게 해
<사진설명> 멸망산 전경.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감람산은 히브리대학교가 있는 스코푸스산(Mount Scopus)에서 멸망산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3.5km 정도 되는 작은 산맥을 이르며, 멸망산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언덕이 솔로몬이 암몬·모압 산당을 세운 곳이다. 하나님께 엄청난 복을 받은 솔로몬이 타락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심히 상하게 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은 불륜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에게 복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끝에 가서 우상숭배 하고 못된 짓을 일삼았습니다. 솔로몬이 망할 짓, 멸망할 짓을 했는데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게 된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듯합니다.
▶기민석 교수: 이스라엘에 왕을 세울 때 하나님은 썩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백성이 왕을 달라고 계속 고집한 탓에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주도록 하여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서 왕의 법을 명령하셨고(신17:15~20),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면 “왕이 너의 아들딸을 데려가고 말들을 많이 데려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삼상8:10~22).
실제로 다윗과 솔로몬이 미래에 오실 메시아의 영광을 보여 주기에 충분할 만큼 능력과 지혜와 부귀와 영광을 보여 줬지만, 그만큼 다윗과 솔로몬의 그림자 또한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특히 솔로몬은 하나님이 경고하신 그대로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솔로몬은 위대하게 오실 왕의 모습도 예표하지만, 인간 왕으로서 최악의 모습도 보여 줬습니다.
이로써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진정한 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에게 큰 축복을 받고 모든 것을 가졌는데도 인간에게는 진정한 왕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솔로몬을 통해 미래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게 하는 의미가 있어서 족보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진정한 왕이 누구신지 고민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전 목사: 사람의 생각으로는 ‘하나님께서 수많은 불의를 저지른 솔로몬에게 벌을 내리지 않으셨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솔로몬은 못된 짓을 일삼았는데도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평안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왜 유독 솔로몬에게는 이스라엘 민족과 왕에게 즉각 내리던 저주가 없었을까요?
▶기민석 교수: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 약속을 하시면 그것을 꼭 지키기 위해 인간이 아무리 못나고 몹쓸 짓을 해도 그 약속 때문에 끝까지 약속을 이행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도 좋은 약속을 했지만 그 자손인 이삭과 야곱은 약속을 받기에 좀 모자라는 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이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한 번 약속하셨기 때문에 지켜 나가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도 “내가 너를 진멸해도 시원치 않겠지만 아버지 다윗에게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벌하진 않겠다”(왕상11:11~12)라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약속을 하셨기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솔로몬에게 많은 관용을 베푸신 것입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이 벌 받을 짓, 망할 짓만 했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선왕 다윗에게 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을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라는 중대사를 놓고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14:36)라며 눈물과 통곡으로 애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처럼 되기까지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어린양처럼 죽여서 인류의 죗값을 갚고 구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뿐인 아들까지 죽여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셨고,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 “너희가 나에 대한 약속을 믿어라”라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솔로몬이 쓴 전도서 1장 2절을 보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온갖 부귀와 영광을 누리던 솔로몬이 왜 그 같은 고백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기민석 교수: 나라가 융성했을 때 상류층에서는 대부분 지혜 문헌을 돌려보곤 합니다. 솔로몬 당시에도 이스라엘이 부강했고, 솔로몬왕 역시 막대한 부귀영화를 누리며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자기 자신의 악행을 돌이키지 못했으나, 솔로몬에게 죄와 구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가 있었기에 그 같은 고백을 했을 듯합니다.
▶윤석전 목사: 솔로몬은 정욕을 충족하고 우상숭배도 하며 죄라는 죄는 다 경험해 보고 부귀라는 부귀는 다 누렸습니다. 그런 그가 인생 말미에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무엇이 헛되고, 무엇이 헛되지 않은지를 깨닫게 합니다.
예수께서는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6:2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육신의 때에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면, 하늘나라에 왔을 때 우리에게 영원한 것으로 다시 돌려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헛되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요. 이 땅의 육신의 때에 부귀영화와 세상의 헛된 것을 위해 살 게 아니라, 영혼의 때에 천국에서 영원히 누릴 신령한 기업을 쌓으며 살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고백이 이 땅에서 헛되이 살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처럼 들립니다.
솔로몬의 생애는 희로애락이 점철된 생애입니다. 육으로 볼 때 그는 호강을 누리면서 기쁨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볼 때는 사막과 같은 메마른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에게 큰 축복을 받은 전무후무한 왕이면서도 솔로몬처럼 하나님에게 배은망덕한 이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한 것도, 온갖 죄를 다 짊어지고 욕구를 채운 것도, 이 세상의 어떤 기쁨도 솔로몬의 마음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저 육신이 있을 때 누리고 사라지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과 영혼의 때의 대안이 무엇이냐. 주님은 바로 주님 자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뜻을 행하며, 복음을 전하며, 충성하며, 영혼의 때를 위해 살며, 날 위해 죽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배은망덕하지 말고 주님을 끝까지 좇아간다면, 주님 나라에서 영원한 영광을 함께 누릴 것입니다. 우리는 솔로몬을 본받아서는 안 됩니다. 영적생활에 승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설명> 사울과 다윗 그리고 솔로몬의 왕국.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솔로몬은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강까지, 동쪽으로는 시리아 사막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역까지, 남쪽으로는 홍해의 아카바만과 애굽 시내까지 통치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 북쪽의 시리아 지역을 조금 더 정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이루었다.
<사진설명> 텔 하솔. 솔로몬은 전략적 요충지에 국고성과 병거를 지었다. 단(Dan)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하솔(Hazor)을 요새화했다.
<사진설명> 레바논의 백향목. 고고한 자태와 위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성경에서는 영화로운 존재, 권세자, 지도자 등을 상징한다. 솔로몬은 백향목으로 성전을 지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4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