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27·上>] 악한 왕 아비야

등록날짜 [ 2026-06-03 10:01:07 ]

르호보암에 이어 왕위 오른 ‘아비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응답으로

북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성경은 “부친의 모든 죄를 행하였고

다윗의 마음 같지 않은 왕”이라 평가



▶윤석전 목사: 오늘도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살펴 보며,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 사역을 어떻게 이루셨는지 은혜롭게 탐색해 보려고 합니다.

아비야(Abijah)는 지혜의 왕 솔로몬의 손자입니다. 그는 3년 동안 왕좌에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비야가 이룬 가장 큰 공로는 그의 아버지 르호보암 때부터 갈라진 북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물론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비야는 전쟁 당시 우상을 섬기고 이방의 풍속을 좇으며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던 여로보암을 비판했습니다. 또 하나님께 “전쟁을 이기게 해 주세요”라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아비야를 악한 왕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행적을 통해 예수님이 오시는 대로를 생생하게 걸어가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자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솔로몬왕이 지은 성전 자리에는 안타깝게도 현재 모스크가 세워져 있다. 하지만 다윗 왕가의 위대함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이 위대한 왕가의 후손인 아비야는 르호보암과 압살롬의 딸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난 유다의 제2대 왕이다. 아비야는 북이스라엘의 열 지파를 회복하고자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과 전쟁해 성읍들을 빼앗았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인 장소는 ‘족장들의 길(Patriachs’ Road)‘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족장들의 길’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이 가나안 땅에서 다니던 길을 뜻한다. 족장들의 길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로 살던 산악지대의 도로였고, 타락한 이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 족장들의 길이 시작되는 곳에 에브라임(Ephraim) 산지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설명> 에브라임 산지. 북이스라엘의 중심 지파가 에브라임이었으므로, 자연스레 에브라임 산지가 북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되었다. 에브라임 산지는 북이스라엘의 제일 남쪽 지역이었으며, 남유다의 북쪽 지역과 맞닿은 곳이어서 각축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비야왕 시대에 에브라임 산지에서 밀고 밀리는 전쟁이 벌어지곤 했다.




<사진설명> 분열 왕국 시대. 솔로몬이 죽은 후 가혹한 세금과 노역에 반발한 북쪽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르호보암이 남유다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르호보암에 이어 왕위에 오른 아비야가 북이스라엘과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하여 영토를 확장했다.



<사진설명> 족장들의 도로. 세겜에서 남쪽으로 실로, 벧엘, 예루살렘, 베들레헴, 헤브론에 이르기까지 산악 지대를 관통하는 길을 족장들의 도로라고 한다. 족장들의 도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이 가나안 땅에서 다니던 산지 길을 뜻하며, 타락한 이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었다.



▶윤석전 목사: 오늘은 솔로몬의 손자이자 르호보암의 아들인 아비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비야 또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인물입니다. 아비야가 어떤 왕이었는지 알려 주세요.


▶기민석 교수:  ‘아비야’는 ‘아비얌’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입니다. 분열왕국의 초대 왕이던 남유다의 르호보암의 아들입니다. 재미있게도 르호보암과 함께 나라를 분열시킨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역시 아들의 이름이 아비야입니다.


아비야는 아버지 르호보암을 이어서 왕이 되었는데, 르호보암이 특별히 아끼는 아들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르호보암은 아내 10명을 두었고 그중 압살롬의 딸 마아가(미가야)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총애를 받던 마아가의 아들인 아비야가 아버지를 이어서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아비야는 굉장히 짧은 3년 동안만 왕위에 있었고, 성경에 기록된 그의 업적은 자기 아버지의 정적이자 나라를 나뉘게 한 여로보암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또 영토를 빼앗기도 했고, 군사적으로 굉장히 불리했으나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한 것이 아비야의 주요 업적입니다.


▶윤석전 목사: 분열된 왕국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나라가 나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남유다가 북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이긴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역사가 아니고서야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이긴 것을 보며 ‘역시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느 시대든 불가능은 없다’고 믿어집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얻게 합니다.


이스라엘은 르호보암 시대에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집니다. 이어 아비야 시대에 분열왕국의 영토 분쟁이 벌어집니다. 이 각축전이 발생한 곳이 에브라임 산지입니다. 보통 전쟁의 중심지는 서로 만나 싸울 수 있는 벌판이나 계곡이어야 하는데 왜 에브라임 산지에서 싸움이 벌어졌는지 궁금합니다.


▶홍순화 교수: 북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제일 중심이 되는 지파가 바로 에브라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에브라임 지파가 사는 산지가 자연스레 북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남유다 왕국은 예루살렘(Jerusalem)이 중심이며, 주위에 유다 산지와 베냐민 산지가 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서도 가장 중심 되는 곳이 벧엘(Bethel)입니다. 에브라임 산지는 벧엘부터 남쪽으로 가나 시내(Kanah Ravine)에 이르기까지 남북으로 약 24㎞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동서로는 요단 계곡(Jordan Valley)부터 샤론 평야(Plain of Sharon)에 이르기까지 약 45㎞에 이르는 지역입니다. 에브라임 산지는 예루살렘처럼 테라로사(Terra ross)라는 토양이 있고, 1년 평균 강우량도 760㎜ 정도여서 중동치고는 비가 풍부하게 내려 농사가 잘됩니다.


에브라임 산지는 북이스라엘의 제일 남쪽 지역이었으며, 남유다의 북쪽 지역과 맞닿은 곳이어서 각축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서 밀고 밀리는 전쟁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윤석전 목사: 에브라임 산지는 ‘족장들의 도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족장들의 도로’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성경에서 말하는 ‘족장’이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을 이릅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살 때 주로 다니던 길을 ‘족장들의 도로’라고 부릅니다.

족장들의 도로를 우리나라 산줄기에 빗대어 설명해 보면, 이스라엘의 ‘백두대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겜(Shechem)에서 남쪽으로 실로(Shiloh), 벧엘, 예루살렘, 베들레헴(Bethlehem), 헤브론(Hebron)에 이르기까지 산악 지대를 관통하는 길을 족장들의 도로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족장들의 도로’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고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길”(삿21:19) 정도로 등장합니다.


세겜에서 동쪽으로 가면 요단 계곡으로 빠지고 서쪽으로 가면 샤론 평야로 빠집니다. 남쪽으로 가면 헤브론과 애굽(이집트)으로 가는 길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족장들의 도로를 이스라엘의 중심 도로라고 하는 것입니다. 산악지대에 있으므로 ‘산지 길’이라고도 하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수많은 선조가 지나간 길입니다.


▶윤석전 목사: ‘족장들의 도로’는 예수가 오시는 대로에서 하나님이 쓰신 중요한 인물들이 걸어간 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믿음의 선조들이 걸어간 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라며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지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돌아오는 모습을 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벗어나 타락했다가도 족장들의 길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볼 때 큰 은혜가 됩니다.


다음 시간에도 아비야의 생애를 살펴보며 인류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95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