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지정면 폭포에서는 열정의 물소리가 들리지만 얼음폭포에서는 잔잔한 침묵이 흐른다. 바위와 소나무 사이를 조용히 흐르던 얼음폭포가 자신의 살점을 찍으며 오르는 한 사람을 격려하듯 물끄러
덕유산 설경 꽃은 봄이나 녹음에만 피는 게 아닌가 보다. 하늘과 맞닿은 덕유산 자락에 눈꽃이 하얗게 피었다. 산, 하늘 그리고 그 경계를 더듬으며 펼쳐진 구름은 모두 하나인 듯하다. 하얀
일산 호수 공원에서 겸손의 유영(遊泳) 한때 왕성한 생명력을 뿜어대던 갈대와, 빛과 같이 찬란함을 반짝이던 호수와 같이, 바람과 구름 사이를 휘저으며 으스대던 청둥오리가 초겨울, 앙상한 갈대숲
전북 고창 학원 농장의 코스모스 향연 가을이라는 계절의 오선지 위에서 들녘 코스모스가 노래를 한다. 흰색, 분홍, 붉은색의 음표를 그려내며 서로 뽐내며 노래자랑하는 아이들처럼 가을을 노래한다.
구례군 산동마을에서 개화 봄이 오는 것을 가장 성급하게 기다렸기에 잎도 생기기 전에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 봄소식을 반갑게 알리며 삭막하고 적막한 겨울의 색채를 노란 안개가 되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