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영혼의 때 위한 보험

등록날짜 [ 2021-09-01 14:11:32 ]

요새는 한 집에 차를 두 대 이상 사용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사업에 필요하거나 자녀들을 태우고 다니기 위해 차를 더 구입하는 것입니다. 아파트에서는 주차장이 부족하니까 한 대를 소유한 집에는 기본 주차비를 부과하지만, 두 대부터는 배 이상을 요구하는 지경입니다. 그런데도 생업과 일상생활에 필요하니까 차를 더 구입하고, 차가 많이 다니다 보니 도로는 늘 정체 상태입니다. 병목현상이 생기는 고속도로 구간은 주차장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개인이 차를 운전하는 데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서울 시내에서는 최고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추었습니다.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노인보호구역은 골목길·이면도로와 마찬가지로 30㎞에 불과하니 안전을 위한 조처라고 이해하면서도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안 다니는 시간까지 제한속도를 지키려니 말입니다.


그러나 안전을 유념한다면 아무리 대비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더라도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고, 예상하지 못한 위기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어운전이 필요합니다.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차를 천천히 몰거나, 위험을 미리 짐작해 주의 깊게 운전하는 것이 방어운전입니다.


내 눈앞에 어떤 도로 환경이 있고 어떤 차들이 다니고 어떤 곳을 지나는지 늘 시야를 넓게 살피면서 운전해야 합니다. 위험천만하게 비틀거리면서 졸음 운전 하는 차가 있다면 경적을 울려 주거나 비켜서 가고, 대형 화물차가 짐을 많이 실은 채 아슬아슬 하게 달린다면 충분히 거리를 두고, 초보 운전자가 천천히 운전하고 있으면 알아서 안전하게 추월해 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주의해도 생길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이므로 차선책으로 보험을 가입하되 여력이 된다면 운전자 보험까지 들어 각종 책임을 대비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물론 사고가 안 나는 게 최선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우는 사자같이 삼키려는 마귀역사가 누구를 통해, 어떤 환경을 통해 방해할지 모릅니다. 늘 방어운전을 해야 하는 것처럼 성경 말씀에 비추어 나를 돌아보고 남의 말 하지 않고 늘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나도 열심히 신앙생활 해야 하지만 남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말고 또 남에게 상처받지 말고 시험 들지도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보험은 영혼의 때 천국 가는 믿음입니다. 힘써 행할 것은 신앙생활밖에 없습니다. 물질은 육신의 때에 필요한 것이지만, 평생 쌓아 둔 물질도 영혼의 때에는 아무 소용이 없으니 하늘나라에 내 소유를 쌓을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6:20). 이 말은 하늘에 보험을 들자는 말과 같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신앙생활을 잘해 나가야 하고 감사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히 그 감사는 내 영혼의 때 신령한 면류관이요, 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교회복지부장



위 글은 교회신문 <7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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